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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구부터 달라졌다

[환경일보 박균희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국립공원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위해 상가간판을 정비하고 불법 광고물을 규제하는 등 디자인 개선에 들어갔다.

 

국립공원 내 무질서하게 난립한 상가간판을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며, 앞으로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21개 상가지구의 253개 영업시설에 대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간판을 디자인, 교체할 계획이라고 공단은 밝혔다.

 

디자인 가이드 라인 통한 자연친화적 간판

 

공단은 ‘국립공원 주민상가 간판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조를 통해 상가간판을 정비하고 있는데, 2009년도에는 업무협약 방식으로 공단 측에서 디자인을 하고 지자체에서 간판을 설치하는 형식이었으며 2010년부터는 공단이 간판 설치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강원도 양양군과의 업무분담을 통해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의 상가간판 43개소를 정비했으며, 전라북도 정읍시와의 협력을 통해 내장산국립공원 집단시설지구 내 85개 상가간판을 개선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까지 사업비 6억5000만원을 들여 월악산국립공원 덕주골 자연마을지구를 비롯해서 5개 공원 7개 지구의 상가간판을 개선할 예정이다.

 

공단이 개발한 ‘국립공원 주민 상가간판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옥외광고물의 유형에 따라 색채, 형태, 재료, 서체, 조명, 상징도안 등 간판을 구성하는 요소를 판류형, 돌출형, 지주형 등 간판 유형에 따라 마련했다. 또한 별도로 제작된 가이드북에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해설, 주요 업종별 간판디자인 사례 등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간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원내 간판의 자극적인 원색 사용비율이 도심 간판보다 더 높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립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색채를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주조색, 보조색, 강조색 간의 배색팔레트를 마련해 비전문가도 쉽게 가이드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단 김홍하 환경디자인팀장은 “국립공원 상가간판을 친환경적 디자인으로 개선하는 것은 국립공원만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영업활동을 도와주고 탐방객들에게는 환경개선을 통해 편안한 탐방이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판1.bmp
▲내장산국립공원 봉룡동 집단시설지구 간판 교체 전

간판2.bmp
▲교체 후

공원 이미지 개선에 주민 반응 좋아

 

처음에는 상가 주민들이 간판 교체를 우려해 어려움이 있었다. 상가주민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기본적으로 상가전면에 대형 글씨, 대형 메뉴판을 원하는데, 친환경 간판으로 교체 시 환경에 긍정적임에도 타 업체에 비해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공단 장효중 주임은 “간판 교체 사업을 하는 이유는 국립공원에 들어왔을 때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라며 “공원 입구 상가의 형태는 규제를 못 하지만 이런 점이 공원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가 관계자들은 간판 교체 후 만족한다는 평이다. 장 주임은 “상가전면을 꽉 채우는 색상, 과도한 현수막과 글씨가 일괄적으로 정비되니까 오히려 등산객들이 보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자원보전과 이동균씨도 “디자인은 사전에 여러 개 안을 만들어 주민과 협의 후에 결정했기 때문에 큰 이견사항은 없었고 반응이 좋다”며 “간판 교체 비용은 시·군에서 70%, 나머지 20~30%는 주민들이 부담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립공원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옥외광고물인 현수막, 전단지 등의 부착을 규제하고 있다. 이는 2010년 11월에 시작, 2019년 11월24일까지 계속되며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거해 지자체에 허가를 받은 광고물은 제외하고 경주, 월악산 국립공원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음란 또는 퇴폐적 내용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광고물, 성인물 등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광고물, 기타 국립공원의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광고물이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

 

swoo@hkbs.co.kr

박균희  sw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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