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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웃음을 남기고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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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한강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범규 의원이 봉변 아닌 봉변을 당했다. 한강청 외 2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마친 후 국회의원들은 인근의 팔당 유기농단지 시찰에 나섰다. 물론 전원이 간 것은 아니고 환노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5명만 갔으니 거기까지 간 것 자체로 열정을 높이 사줄만 하다.

 

그러나 유기농단지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뒤편에서는 지역 농민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다. 유기농단지를 철거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손 의원은 “합당한 보상을 하지 않으니 저분들이 저렇게 항의를 표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남양주시장에게 던졌다.

 

안 그래도 유기농이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에 격앙된 농민들은 길을 가로 막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우리가 단지 돈 몇 푼 더 받으려 유기농을 고수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고함이 들렸고 얼마간의 실랑이 끝에 길은 열렸지만 감정이 모두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다.

 

시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지역 농민들은 가기 전에 사과를 하라며 손 의원에게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다시 실랑이가 벌어지며 욕설과 고함이 오갔다. 손 의원 역시 기분이 상한 듯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차에 서울로 향하는 올랐다. 그의 웃음만큼이나 어색한 국감이다.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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