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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기와 이상저온

모기
[환경일보 이진욱 기자]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기 민원’이 확 줄었다고 한다.

 

여름이면 밤마다 사람들과 사투를 벌이던 모기들이 올해는 유난히 잠잠하다. 이처럼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것은 봄철의 잦은 비와 5월까지 이어진 이상저온 현상으로 모기 알이나 유충의 부화와 번식이 억제됐기 때문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7월 첫째주 측정된 전체 모기 발생밀도는 지난 5년(2005~2009년)간 평균치에 비해 무려 37.2%나 줄었다고 밝혔다. 모기가 본격적으로 번식하는 시기인 6월 모기 발생밀도 역시 지난 5년 평균치에 비해 첫째주 46.2%, 둘째주 75%나 급감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5월의 이상 저온과 잦은 비가 모기 번식에 악조건으로 작용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번식의 최적온도인 14~15도에 못 미치는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모기알이 유충으로 부화하지 못하거나 부화한 유충도 성충으로 자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모기가 줄어든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원인을 들여다보면 달갑지 않다. 모기를 줄인 이상저온 현상으로 최근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홍수 및 가뭄의 발생 빈도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가 줄었다는 사실에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showgun@hkbs.co.kr

이진욱  showgu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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