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농어촌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고 하지만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연간 수십만 명의 내·외국인을 유혹하는 곳이 있다. 충남 외암민속마을은 2008년에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집집마다 쌓은 돌담이 마을 전체를 하나의 돌담길로 이어주고 초가집, 기와집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겨운 옛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이외에도 산촌과 어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북 부안 합구마을,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와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우포늪이 있는 경남 창원 송등마을 등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매력적인 곳들이 농산어촌에는 무궁무진하다.
▲ ‘Rural-20 프로젝트’ 대상지 |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핵심 농산어촌 마을 및 관광명소를 선정, 집중 홍보하고, 외국인 유치를 지원하는 ‘Rural-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적합한 대상지역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선정작업을 추진한 결과, 농산어촌 마을 11개소, 관광명소 10개소 등 총 21곳이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21개소를 대상으로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행코스와 홍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중·영·일어 등 다국어로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G-20 회원국 대사관, 어학당, 인터넷,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2010년 7월)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외국인을 모집해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Rural-20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G-20 정상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하고 희망자에 대해 농산어촌을 직접 여행하면서 소개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금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농산어촌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외국인 농산어촌 관광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 kangsimjang@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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