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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신 ‘영등할망’ 맞이 풍어제 재현

[환경일보 김원 기자] 16일 제주도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서북 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맞이하는 영등환영풍어제가 열린다.

 

이 풍어제는 초봄에 불어오는 새 찬 바람을 잠재워 조업을 가능하게 하고 만선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영등환영맞이 굿과 영등송별제로 계속 이어진다. 영등환영맞이 굿과 영등송별제는 2009년 9월30일자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수협중앙회가 공동지원하고 제주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인간문화재 김윤수 옹의 집제로 거행된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음력 2월1일 영등환영제와 2월14일 영등송별제로 진행되며,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진다.

 

영등맞이굿은 신을 부르는 의식과 풍어 기원, 조상신 위안 등의 요소를 담고 있다. 2주 후 영등신을 보낼 때에는 술과 떡, 곡식을 바치며, 마을 노인들은 짚으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운다. 영등신이 떠나면 봄이 시작된다. 영등신은 떠나면서 씨를 뿌리고 물결치는 바다를 잔잔하게 만들어준다.

 

마을 무당뿐 아니라 해녀와 배를 소유하고 있는 선주들은 영등굿의 주요 후원자이다. 정기적인 의례이자 축제인 이 의식은 제주의 독특한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그들의 삶을 좌우하는 바다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존경심이 담겨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어촌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어업인의 안전과 풍어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궁극적으로는 도시민들이 어촌을 많이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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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kangsimjang@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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