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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식탐 돈때문 오염돼가는 땅

[환경일보 김점동 기자]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주변 불법 음식점 난립과 이들 업체들이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마곡지구 무허가 음식집 4곳 수년째 영업 

 

현재 마곡지구내 불법 오리집 5곳에서 무허가 음식집인데로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불법 영업 해왔다.

 

마곡지구 오리집

▲불법 음식점들은 대부분 비위생적인 시설은 물론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오고

있다

이들 모두가 행정기관으로부터 단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0년전부터 장사를 해왔다.

 

이곳은 무법지대로 주말에는 수백여명의 손님들이 찾을 정도 이름난 오리집이다.

 

이들 업소는 모두 비닐하우스 형태로 많게는 업소당 5개동까지 총 10개동(전체 대지 면적 2천여평)을 무단 점유한 채 불법 영업을 해왔다.

 

원래 마곡지구는 준농경지다.

 

이들 업소들은 공통적으로 주방, 화장실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논두렁과 농업용수로에 버리거나 땅에 묻어 왔다.

 

서울 강서구 “시정조치 하겠다” 형식적 답변만

 

지역 주민들은 “이들 업소들은 정화조 조차 단한번도 퍼내는 것을 못봤다”며 “심지어는 정화조 자체가 없이 농작물 재배 목적으로 쓰여질 비닐하우스가 오리집으로 둔갑한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곳에 농사를 해온 원주민은 “불법 음식점중 한 곳은 이 지역 구의원을 했던 사람이 임대해줬고, 화훼나 하우스농작물 재배로 사용돼야 할 비닐하우스가 불법 음식점으로 바뀐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업소들 대부분이 무허가로 주방 위생시설이 엉망인데도 해당 구청에서는 단속은 형식적으로 이뤄져 왔다.

 

크기변환_오물이 넘치면 펌핑을 통해 멀리 버리기 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업소들은 호스를 동원, 멀리있는 도랑으로 퍼내고 있다

벼농사를 10년째 해왔다는 김모씨는 “10년째 본 불법 음식점들이 버리는 오폐수 때문에 한 여름에는 악취가 나고 각종 벌레들이 들끊고 있는데도 사람이 모이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밝혔다.

 

불법 업소 모두가 제대로된 오폐수 정화시설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논에 버려왔고 심지어는 오폐수가 흥건히 넘치면 펌핑을 통해 다른 도랑으로 버리기 까지 했다.

 

토양오염정화 관계자는 “유기성음식물로 인한 토양오염이 다른 오염원인과 마찬가지로 일단 오염이 될 경우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음식물 쓰레기나 오폐수로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는 각종 중금속 때문에 황폐화 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업소들을 맛집으로 소개한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형태도 문제다.

 

불법 음식점들이 앞다퉈 방송에 나온 맛집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주변 환경이나 시설, 오폐수 처리문제가 엉망인데도 방송사들은 맛집에만 초점을 맞춰 소개했다.

 

크기변환_비닐하우스내부 음식점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와 오수들을 그대로 버리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ㅍ오리농장 주변, 온갖 음식물 쓰레기와 오폐수를 무단방류

하고 있다


토양정화업체 “음식물 쓰레기 때문 정화비만 상당”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다는 경기 부천시 상동 김모씨(45세) 일행은 “개발 지역으로 아는데 허허벌판에 이런 업소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들어오는 초입부터 온갖 오물이나 냄새때문에 입맛이 달아났다”며 발길을 돌렸다.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ㅍ오리농장 주인은 “과태료만 수천만원을 냈다”며 “이곳이 개발 착공 때까지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 청소과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보니 심각했다. 행정조치 등을 강력히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오염토양개선사업 등을 통해 이전 상태로 복원하도록 강제할 수 있게 돼 있다.

 

크기변환_비닐하우스 안에서 손님들이 오리요리를 먹은 동안 업주는 바로 오물이 버리고 있다.

▲오폐수를 무단방류된 무허가 음식점 바깥모습, 이들 업소들은 대부분 저녁부터 영업을 해 손님들은

외부를 잘 볼 수가 없다


dongpro77@hkbs.co.kr

김점동  dongpro7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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