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일보】김석화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은 연초에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로 철새들의 먹이 찾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철새 도래지인 철원평야에서 지난 15일 민·관·군 합동으로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철원평야는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재두루미, 두루미, 독수리와 쇠기러기 등 겨울 철새가 찾는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최근 겨울철새의 월동 개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연초 폭설과 지속적인 한파로 먹이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먹이공급 행사는 원주지방환경청, 강원도, 철원군, 제6사단 수색대대, (사)한국두루미보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 아이스크림 고지 일원에서 200여명이 참가하여 볍씨 1000kg과 독수리 먹이(돼지)를 공급했다.
한편 먹이주기 행사와 더불어 강원도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부상 또는 탈진 등으로 구조돼 치료 및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독수리 2마리도 방사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철새 지원이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철새의 생태 및 철원평야의 생태적 가치, 먹이주기 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자들이 직접 도보로 먹이를 살포하는 등 철새의 서식환경을 세심히 배려하는 친환경적인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해 철원평야지역의 볏짚 존치사업(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2005년도부터 시작해 총 4억여원을 지원(국비, 지방비 포함)해 철새들의 안정적인 먹이공급 및 서식지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철원지역 이외의 접경지역 군부대에 야생동물 먹이(옥수수, 알파파 등 1,400㎏)를 지원한 바 있으며, 제7보병사단 및 제21보병사단에서는 1월7일~14일까지 설 및 한파로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 이동로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김석화 hk537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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