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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黨論)과 소신

 

【서울=환경일보】조은아 기자  = 국회의원으로서 당론이 중요할까, 자신의 소신이 중요할까. 정치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론’과 ‘소신’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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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 소속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의 소신행보가 화제다. 지난 14일 4대강 예산이 포함된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 예산안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통과하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농식품위는 여야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예·결산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농식품부 소관 예산안 17조1618억원 가운데 5236억원이 순증된 17조6854억원을 통과시켜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다.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해왔던 민주당으로서는 농식품위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이낙연 의원의 소신 행동으로 인해 적잖이 당황하고 반발했다.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로 강행된 예산안 처리가 상임위 차원에서 타협을 통해 도달한 결론이라면 비록 이 위원장이 당론과 다른 행보를 했다 하더라도 이 위원장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당론이 우선인가 소신이 우선인가.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 행동한 소신이 당론과 이탈된다고 해서 어느 정치가의 말처럼 ‘정치적 사약’이 되지 않는 선진 정치의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

 

lisian@hkbs.co.kr

조은아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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