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환경뉴스 환경정보
새만금은 새로운 성장엔진

전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새만금 일부 구간에 해수를 유통시켜 습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생태적으로 건강한 새만금 조성을 위해 새만금 일부 구간에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의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는 19일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새만금 환경 국제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 ‘생태적으로 건전한 새만금을 창조하기 위해 시도되는 생태적 복원’을 주제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새만금은 습지를 육지로 전환하더라도 생물다양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생태적 건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부 구간에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의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석 교수.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
특히 새만금 주변의 동진강과 만경강의 수질이 2000년대 중반 들어 급격히 나빠졌으나 해수 유통을 통해 본래의 수질을 회복했으며, 앞으로도 새만금의 친환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해수 유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방풍림 조성, 훼손된 하천의 복원, 호소형 습지 조성, 복원된 생태적 공간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생태적 복원 방법도 필요하다”며 “조류나 야생동물 생태공원 등을 충남 서천에 조성되는 국립생태원이나 국립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생태관광 벨트화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수유통, 너무 성급한 판단’ 주장도

 

그러나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군산대학교의 이원호 교수는 “새만금의 수질이 나빠진 것은 해수가 담수로 바뀌는 저염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엄청난 오염사태를 불러일으킨 시화호와 새만금은 여건이 다르다. 10년 정도는 담수 교체를 기다려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인하대 김계현 교수 역시 “일부 해수 유통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다양한 방법을 놓고 고민해야할 시기”라며 성급한 결정을 경계했다.

 

한편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과 생태관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장병권 호원대 교수는 “생태와 관광을 매개로 새만금 토지의 국제 경쟁력을 극대화해 저탄소 녹색산업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새만금 내부의 8개 용도별 지구개발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발철학이 확고하게 준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새만금 사업 추진과정에서 각종 환경문제가 불거지면서 친환경적 개발은 새만금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글로벌 명품도시로 부상하는 데 있어서 핵심전략”이라며, “생태, 문화, 관광, 레저 등 녹색성장의 거점지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0년 1039만명 관광객 방문

 

장병권 교수.
▲장병권 호원대 교수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장 교수의 생태관광 육성방안에 대해 새만금 지역의 관광수요를 2009년 575만명, 2020년 1039만명으로 잡은 것은 너무 무리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세계 10대 테마파크 공원으로 선정된 용인 놀이공원 방문객이 연간 650만명임을 감안하면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마틴 스프레이(Martin SPRAY) 영국 ‘물새와 습지센터(WWT)’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새만금의 미래와 생태용지 조성 활용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호주의 연안습지 조성 사례를 소개한 필립 스트로(Philip STRAW) ARSPL 디렉터는 “지난 20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처음 제공했던 설계기준에 대해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 사례가 있었다”면서, “엔지니어와 생태학자, 조경설계자 등이 모여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만금 국제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20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방조제와 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새만금의 미래 개발 가능성을 체험한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새만금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이자 동북아 경제를 선도해 갈 새로운 성장엔진”이라며 “정부는 새만금을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새만금사업지역 생태환경용지는 환경부가 종합 검토ㆍ보완한 뒤 명품복합도시의 디자인 결과 등에 따라 형상과 위치, 면적 등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