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온실가스 의무감축,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효율화, 국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그린 IT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린 IT는 IT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하는 미래 유망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IT 산업의 그린화(Green of IT)와 IT를 활용한 타 산업의 그린화(Green by IT)로 구분된다.
전경련은 ‘기업의 그린 IT 현황 및 실천과제’ 보고서에서 그린 IT 산업의 육성을 통해 IT산업 자체의 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또한 IT 활용을 통해 타 산업에 있어서 개발, 생산, 폐기 단계에서 CO₂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및 향후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그린 IT 전략을 수립 완료했거나 실행 중인 국내 기업은 16%에 불과해, 45% 수준을 보이고 있는 해외 경쟁기업들에 비해 아직 뒤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의하면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가 2년 내외라는 응답이 36%, 비슷한 위치에 있다는 응답이 31%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IT 기업들의 역량을 감안하면 향후 조만간 선진 기업들을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업들이 그린 IT를 활성화하기 위한 3단계 10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1단계로 IT산업 자체의 친환경적 운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IT 제품 및 서비스 선정 단계부터 전력 소모량을 파악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IT 제품을 도입하고, IT 기기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2단계로는 IT 기술을 활용해 전사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건물의 조명, 냉난방 등에 IT를 활용한 스마트빌딩, 자동차와 교통정보가 융합된 지능형교통망(ITS),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을 적용한 스마트물류 등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사적인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3단계는 IT와 녹색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온실가스 감축사업(CDM),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 참여를 확대하고, GE의 에코메지네이션(Ecomagination, 기업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의 환경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친환경 전략)과 같이 기업의 그린 브랜딩화를 통해 경제적 이익효과와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그린 IT 활용 전략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그린 IT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제품의 개발, 생산, 물류, A/S, 폐기 등 전 분야에서 실행할 수 있는 그린 IT 추진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초기시장 확대를 위한 친환경 조세정책 및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u-City 등 그린 IT와 연계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계, 대학,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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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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