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1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 2부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의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소비자단체, 학계, 산업계, 언론인, 법조계 등 다양한 외부전문가 15명이 참석했다.
1부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자혜 사무총장(소비자시민모임)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마트그리드는 소비자 권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중심에 있는 KEPCO가 한국의 소비자에게 맞는 스마트그리드의 모델을 정확하게 제공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부 주제발표자인 윤용태 교수(서울대 전기공학부)는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 주제발표에서 “해외 사례와 자료를 참고하되 한국의 전력산업 구조와 규제방식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실시간 요금을 바탕으로 정책과 기술, 소비자를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국가 전력망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 한전의 역할이 중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포럼 참석자들은 스마트그리드로 인해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의가 활성화되는 것을 지적하며 소모적인 논쟁이 스마트그리드 추진에 위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경제성을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위한 소비자 서비스의 방향 및 비즈니스 모델 상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며 소비자 참여 및 이해를 위해 KEPC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쌍수 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비자 교육 및 설문 등을 통해 한국의 전력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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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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