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개 대학이 총 정원 1088명 규모의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한양사이버대학 이외에는 모두 탈락했다. 교과과정 운영ㆍ평가 체계, 특성화 프로그램 적절성 등 교육과정과 컨텐츠 평가에서 당락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2년6개월 과정 290명 정원의 국내 첫 사이버대학원이 개설된다. 개설 학과는 그린텍 MBA, E-MBA, E코넬호텔관광 MBA, IT MBA, 미디어 MBA, 아동가족, 심리상담, 부동산법무산업정책 등이다.
뜨는 학과, 경영대학원 그린텍 MBA
이 가운데 단연 관심이 쏠리는 분야가 바로 그린텍 MBA다. 그린텍 MBA는 환경을 뜻하는 ‘Green’과 기술을 뜻하는 ‘Techonlogy’가 융합된 경영학석사(MBA)를 의미하는 것으로 21세기 국가환경기술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대기, 토양, 수질,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등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앞으로 한양사이버대학교 그린텍 MBA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MOU 체결을 통해 환경기술(ET)의 선진국 수준 진입에 기여할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10여 년에 걸쳐 환경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기술원측과 공학기반의 연구중심 대학인 한양대학교의 장점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그린 MBA 과정은 경영에 치우쳐 환경기술적인 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냈으나 그린텍 MBA는 환경과 관련된 첨단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대기, 수질, 폐기물 관리기술 등을 총 망라한 종합적인 환경경영 전문가 양성으로 차별점을 두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의 최선 교수(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경영학부)는 “기존의 그린 MBA는 경영분야만을 강조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린텍 MBA는 환경과 경영, 기술 각 부분을 슬기롭게 조화시켜 기술 기반위의 경영학석사를 배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녹색리더, 사이버 교육으로 완성
한편 MBA 과정은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의 MBA 트랜드는 친환경 경영, 지속성장가능성, 윤리 경영 등이다. 사회적 책임과 환경의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의 ‘녹색일자리 창출 및 인력 양성 방안’에 의거해 향후 4년간 녹색일자리가 전산업의 평균적인 일자리 증가율(1.3%)보다 4배 가량 빠른 속도(6.0%)로 증가해 2013년에는 81만개(2008년 대비 20만개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앞으로 환경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고급인재들에 대한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 및 기존의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이버대학원 개원으로 재교육의 욕구가 큰 직장인과 시ㆍ공간적 제약으로 대학원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21세기형 교육으로 저비용ㆍ고효율을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양사이버대학원은 다른 대학언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부담없는 학비로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다양한 장학제도와 함께 성적우수자에 대해선즌 한양대학교 신재생에너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과정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텍MBA,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최 교수는 “환경산업 분야에 계신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전 분야에서 녹색성장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산업분야, 금융분야 등에서도 폭 넓게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IT 분야의 ‘Green it’와 같이 환경이 다른 분야와 접목해서 적용되는 것을 넘어서 독자적인 산업 영역을 갖추게 될 것이며, 그린텍 MBA는 앞으로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애너하임 대학이 우리 대학과 그린MBA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 상태로, 앞으로 환경경영 분야를 세계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그린텍 MBA 과정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으며 12월14일 서류합격자 발표 및 19일 면접 및 구술고사, 31일 합격자 발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학원 홈페이지(gs.hanyangcyber.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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