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경일보】김용애 기자 = 유럽연합 환경에이전시는 많은 유럽인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심에서 생활하는 대다수 시민들이 일반교통수단인 철도와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음의 정도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환경에이전시가 19개 연합국가들을 상대로 분석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소 4100만명의 유럽인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도시 시민이 25만명이 넘는 유럽의 도시들을 중점적으로 집계한 이번 분석을 통해 대부분의 도시인들이 교통소음을 겪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도시에 분포하는 소음은 55데시벨보다도 높아 소음공해 속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소음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건강과 정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불면증이나 심장병의 주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연합 환경에이전시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큰 도시일수록 소음공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유럽도시의 360만 시민들은 70데시벨이라는 소음을 감안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보면 유럽도시인들이 50~70데시벨이라는 소음에서 대부분 일상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시끄러운 유럽연합국가들의 수도는?’이란 리스트를 보면 브라스티라바라는 도시부터 시작해 베르사이유와 파리까지 그 순위를 잇고 있다. 소음종류에 따라 비행소음의 정도는 독일, 덴마크 그리고 영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연합 환경에이전시에서는 비행소음 속에서 생활하는 유럽시민들은 약 80만이 넘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유럽연합국가들은 현재 27개국으로 약 6500만 인구를 가지고 있는데 19개 국가만을 조사대상으로 삼아 분석한 데는 프랑스, 포르투갈, 벨기에, 그리스 국가들이 이에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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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애 gree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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