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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이 하나된 곳, ‘함양’

함양군수
▲천사령 함양군수
지리산의 청정함을 닮은 고장

 

‘함양군 아토피 제로’ 선언

 

【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경상남도 함양은 지리산 북동쪽에 자리한 곳으로, 지리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위치한 고장이다.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리는 화림동계곡을 따라 유명한 정자들이 줄을 이어 팔정팔담이라 불렸다고 하며, 지금도 농월정, 거연정 등 옛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함양 상림과 지리산의 계곡, 사찰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편집자 주> 

 

Q. 함양에서 역점사항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A. 함양군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100(富者)+100(長壽)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동ㆍ휴천 산업단지, 안의ㆍ지곡 농공단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모이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상림권, 지리산권, 덕유산권 등지에 다곡, 함양리조트 건설을 통한 관광개발을 하고, 함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매결연, 명예군민 100만명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회 설립, 중학생 영어 암송대회, 명문고(함양고) 육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Q. ‘천년의 숲 가꾸기’란 무엇인가?

 

A. 상림 숲은 신라말 함양군의 태수로 부임하신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치산과 치수, 방재와 방품 목적으로 조성한 우리나라 유일의 인공 호안림으로 천연기념물 제 154호입니다. 당시 장정이라 불리던 것이 70년대 농경지 확장과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던 옛 하림을 2005년부터 1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전체를 숨쉬게 만드는 녹색지대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대봉산 생태숲을 184ha 규모에 52억원을 투입했으며, 서상금당, 병곡광평 자연휴양림 역시 2010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림자원화, 웰빙관광지 조성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01-상림의 아침.
▲상림의 아침(사진:함양군청)

Q. 댐 건설 의지를 밝혔는데?

 

A. 군수가 되자 2002년에 태풍 루사와 장마를 만났습니다. 함양군 내 모든 땅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태풍이 오는 바람에 9명이 사망하고,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또한 올해는 극심한 봄가뭄으로 인해 산에 나무가 말라 죽었습니다. 함양산청에 중간중간 홍수조절용 소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봅니다. 댐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게 되면 일년 내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소수력 발전, 양식장, 유원지 등 무궁무진한 혜택이 따릅니다. 앞으로 함양이 물 걱정 없는 고장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만, 아직 중앙정부에서는 그 중요성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일점.
▲치유의 숲을 비롯해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Q. 함양군의 ‘아토피 안전지대 선언’이 무엇인가?

 

A.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09 세계도시물포럼’은 22개국 5000명이 참석한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함양군은 청정환경을 이용하는 녹색산업을 추진해왔고, 이에 군수인 제가 8월18일 물의 중요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고, 19일에는 ‘함양군 아토피 제로 선포식’을 통해 함양군이 아토피 치유의 메카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아토피 치유 세신수 생산업체인 싸이언스 워터 함양주식회사를 참여시켜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Q. 아토피를 지역특화사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A.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가운데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통한 ‘아토피 없애기’가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우리 함양군은 아토피 치유에 더 없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산준봉이 34개가 있고, 도심지에 천년의 숲 ‘상림’이 있으며, 1300ha의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과 함께 산삼 등의 산약초가 풍부한 곳입니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풍부한 먹거리 등으로 인해 아토피 치유에 가장 적합합니다. 자연이 선사한 천연환경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활용해 ‘아토피 타운’을 건립할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A. 현재는 아토피 타운 건립을 위한 기본연구용역 단계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조성 중에 있는 대봉산 생태숲을 중심으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세신수와 산약초를 이용한 아토피 치유센터, 치유의 숲, 피톤치드 숲길 걷기, 아토피 프리 유치원, 치유센터 인근 마을의 아노피 프리 주거환경개선사업,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기업유치 등으로 아토피 치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함양군을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자를 위한 치유 메카로 육성할 것입니다.

 

청사.
▲전국 최초의 한옥청사(함양군 지곡면)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이 모든 사업은 함양군의 인구와 소득을 늘리기 위한 사업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고향을 위한 것이지요. 태양광이나 풍력 등은 업체들에게는 이익이 되도 함양군 자체적으로는 이익이 없습니다. 영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 돈을 적게 들이고도 함양군과 함양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사업, 주어진 환경과 자원을 가지고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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