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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북]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에코북
제인 구달(환경운동가), 마크 베코프(교수), 데이브 솔저(작곡가), 조디 웨이너(변호사), 레이철 로젠탈(연극배우) 등 하는 일은 각자가 다르지만 동물들과 진정한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한 책이다. 자신이 기르는 새나 고양이, 쥐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소개하기도 하고, 동물들의 집단행동이나 언어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동물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고대로부터 소중하게 전승되어온 동물에 관한 전설 등 동물과 관련된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다. 이 책은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인간의 언어로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감정이나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동물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꼬리 달린 형제’, ‘날개 달린 친구’ 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

 

인간은 동물일까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이들은 인간은 동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동물의 한 종(種)으로서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의견이 다양하고 분분한 가운데서도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인간은 동물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때로는 동물을 의약품이나 생활용품을 실험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인간의 배를 채우는 데 사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자신의 반려자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생각하며 의지한다.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은 동물을 우리와는 전혀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꼬리 달린 형제’나 ‘날개 달린 친구’라고 여긴다. 즉 외형적, 기능적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인간과 똑같이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면에서는 인간보다 훨씬 지혜롭고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간에 대한 자만과 교만을 버리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면 우리는 동물들로부터 그들이 얼마나 섬세한 감정을 가졌는지, 또 얼마나 뛰어난 지각능력을 가졌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많은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이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환경운동가나 동물보호운동가는 물론이거니와 동물행동학자나 생태학자와 같은 학자들, 그리고 법률가(변호사), 작곡가, 연극배우, 목사, 심령술사 등 다방면의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침팬지 연구가에서 환경운동가로 탈바꿈한 제인 구달이나 국내에도 여러 권의 저서가 소개된 마크 베코프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하고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이들은 직업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일을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강조하는 내용은 때에 따라서는 상반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이는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여기는 반면 또 다른 이는 동물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은 그들을 인간과 같이 여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동물을 야생에 그대로 놓아둬 인간이 동물의 생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을 인간의 보호 아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방법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라도 저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통해 때로는 밝게 웃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그들이 경험한 감동을 똑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과 존재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마크 베코프는 자신의 글에서 “우리가 자연과 보다 더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자연과 동물로부터 소원했기 때문에 산산조각이 난 우리의 정서를 회복하고 다시 점화하고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베코프는 우리가 자연과 동물로부터 멀어짐으로써 인간 본연의 정서가 산산조각이 났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동물)과 보다 조화롭고 친밀한 생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 이것은 ‘동물들과 소통함으로써 생명과 존재에 대한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는 이 책의 주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동물들을 인간의 이성적 눈이나 과학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부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2부에서는 자신이 기르는 동물이나 사람과 가까운 동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동물들과 단순한 물리적 교류뿐 아니라 감정적ㆍ영적인 교류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은 물질문명의 세상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동시에 선물할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제인 구달 / 앤서니 로즈 / 마크 베코프 / 켈리 스튜어트 / 로린 린드너 / 콘 슬로보치코프 / 마이클 W. 폭스 / 로드니 잭슨 / 스테이시 오브라이언 / 크레이그 포턴 / 앨런 드렝선 / 마이클 마운틴 / 안토니오 비에이라 / 잉그리드 뉴커크 / 크리스틴 유지콥스키 / 짐 놀먼 / 레이철 로렌탈 / 데이브 솔저 / 조디 웨이너 / 마이클 토비아스 / 게리 코왈스키 / 조지프 브루책 / 트레베 존스 / 마이클 로즈 / 조이스 하이플러 / 스카우트 클라우드 리 / 린다 존스 / 페넬러피 스미스 / 수전 매컬로이 / 케이트 솔리스티

 

옮긴이(채수문)

 

1980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을 하며 군사지휘 교육을 받았다. 2003년 1월 아프가니스탄 동맹군 연락단장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땅을 밟았고, 이후 1년여 동안 유엔 대표부 군사고문단장으로 아프간 내 군벌들의 무장해제 및 인권유린 사항을 감독하고 군사적 갈등을 중재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예편하고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살람 알레이쿰, 아프간’(2008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이 있다.

 

감수자(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이며, 동물행동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 취득했으며, 미국 곤충학회의 젊은 과학자상과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한일국제환경상, 대한민국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해 다수의 교양과학서를 집필했다.

 

김영애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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