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경태 기자 = 한국전력기술(KOPEC, 사장 안승규)과 대우인터내셔널(사장 김재용)이 23일 서울힐튼호텔에서 탈황∙탈질설비의 해외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를 통해 한국전력기술과 대우인터내셔널은 ▷ 해외 KoNOx촉매 판매사업 ▷ 해외 배연탈질설비(SCR) EPC사업 ▷ 해외 KEPAR배연탈황설비(FGD) EPC사업 등의 분야에서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이 KoNOx촉매를 이용한 SCR설비 및 KEPAR FGD설비에 대한 자료 및 기술지원을 맡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세계 60여개 영업망을 통해 현지정보 수집 등 프로모션 및 판매활동을 담당한다는 구체적 역할 분담에도 합의했다.
한국전력기술이 1997년부터 총 60억원을 투자해 자체 개발한 탈질촉매 시스템인 KoNOx는 기존 촉매에 비해 반응 온도범위(170~450℃)가 넓어 광범위한 배출가스 온도 범위에서 질소산화물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250℃ 이하의 저온영역의 질소산화물 제거효율도 80% 이상으로 약 40% 이하인 기존 외국촉매에 비해 월등하다. KoNOx촉매는 이미 국내 및 북미지역에 납품돼 그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향후 사업개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기술은 시장확대에 대비해 지난달 대영씨엔이㈜와 공동으로 강릉에 탈질촉매 생산공장을 준공해 KoNOx촉매 본격 생산 체제를 갖췄다.
배연탈황설비 또한 최근 500MW 석탄화력발전소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동남아 및 동구권 신흥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탈질설비는 중국에서만 향후 2~3년내 1조원 이상의 사업개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북미지역 역시 2012년까지 1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탈황∙탈질설비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과 우수한 해외영업력을 갖춘 대우인터내셔널의 공동사업개발로 양측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형 녹색환경기술을 적용한 해외 EPC사업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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