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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 블루오션, 해외로 눈 돌려야

124546656985정부가 세계 7대 녹색강국 진입을 위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10대 정책방향별 주요 추진계획’에는 ‘녹색기술개발 및 성장 동력화’에 대한 사항이 포함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녹색성장은 제3의 산업혁명이다”라는 독일 메켈 총리의 2007년 G8 정상회의 발표처럼 환경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CNN은 미국에서 재생에너지업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기 시작함에 따라 각종 설비 엔지니어와 관련부품 제조업자, 바이오매스(Biomass) 재배농 등의 새로운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 미국 고용시장에 ‘그린(Green)’ 붐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아폴로 인스티튜트는 ‘미래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산업은 환경이며, 앞으로 10년간 미국에서 300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곧 환경산업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는 2006년 기준 환경산업 규모가 292조원으로 국내 GDP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출액은 1만2759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1월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환경산업의 부가가치율이 59.3%로 제조업(21.9%)의 3배 수준에 이르며, 환경산업의 취업 유발효과도 10억원당 6.9명으로 제조업(3.4명)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산업이 자본집약적인 장치산업으로 부가가치율이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개발 육성을 통해 친환경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청정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국면을 환경관련 산업육성의 호기로 전환한다’는 구상 아래 2012년까지 연구개발 사업 규모를 8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5년 3.3%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2년에는 7%까지 끌어올리고, 3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은 전체의 70% 이상이 연간 매출액이 10억 이하로 영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내수시장도 포화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수준 역시 배출된 오염물질의 처리를 중심으로 하는 사후처리기술(제1세대 환경기술)을 제외하면 청정기술 및 환경복원기술의 수준은 선진국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환경기술 분야와 대상국가의 발굴이 필요하다. 첨단의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선진국을 대상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수준이 낮은 기업은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을 대상으로 가격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기술수준,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 수출산업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쟁력을 갖춘 분야와 기업에 대해 집중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그렇다면 국내환경산업체가 진출 가능한 국가는 어디일까? 진출 가능한 해외 유망 환경시장을 살펴보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 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국가, 그리고 신흥 자원보유국인 CIS국가를 들 수 있는데 그 중 근접성이나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중국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1978년 개방정책이후 계속 성장을 거듭하다가 세계경기침체로 인해 GDP성장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2011년부터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의 지역별 지원정책 및 다양한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국내환경산업체의 중국진출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 환경산업체가 해외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능력 및 상대국에서의 인지도 확보, 영업력 강화 등의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 각국의 환경규제 관련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전담기관을 통한 정보지원을 확대하고, 환경기술의 개발, 생산, 수출을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마케팅지원, 산학협력의 활성화, 인증지원, 클러스터 육성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은 광의의 해외진출을 전략으로 기술 분야에서는 M&A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연관 산업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진출국의 각종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되는 새로운 규제에 선제 대응을 하고, 국제적인 환경 라벨링 취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품질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제품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후관리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잠재된 니즈를 공략하는 것만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될 것이다.

 

해외진출에 앞서 변화하는 세계 각국의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역시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대상국의 시장 환경, 경쟁조건, 거시경제 환경, 법률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내부 SWAT분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출목표와 자사의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 마케팅 전략 등 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한 후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앞을 다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녹색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누가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느냐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우리도 체계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녹색산업’에 무한한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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