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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몰락의 교훈

기자수첩용그동안 미국 자동차 산업은 경제성장의 근간이었다. 그러나 소위 ‘빅3’라 불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회생을 위해서 미국 정부의 자비만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약점이자, 강점은 바로 ‘대형차’였다. 그동안 전 세계의 대형차는 미국에서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차 중심의 생산 라인업은 유가 상승과 함께 악화 되기 시작했고,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들도 중저가 차량을 찾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맞게 됐다.

 

빅3의 위기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경·소형차량에 강세를 보여왔던 일본은 1990년대 말부터 '프리우스'라는 차를 앞세워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개발이 미진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미쓰비시가 CO₂ 배출량 제로인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국내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보면, 우리 역시 도태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경·소형차 시장에서 앞서 가면서도 결코 방심하지 않고 앞으로 주력품종이 될 무공해자동차 분야 역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틈새시장만을 노리는 전략은 곤란하다. 어차피 하이브리드는 무공해 차량과 가솔린 차량을 잇는 교두보 역할과 기술발전의 중간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거대자동차업계 위기를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경태  mindadd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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