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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녹색바람 분다

【서울=환경일보】대표적 유통업체인 롯데마트, 이마트 등이 각각 에코 스토어(ECO STORE)를 표방하며 환경경영을 선언했고, 홈플러스는 작년 그린스토어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 2호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 점포에도 20~40가지 친환경 아이템을 도입하는 등 유통업계에 친환경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홈플러스 전경.
▲홈플러스의 그린스토어 '부천 여월점'

저탄소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부와 유통업체,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2009 저탄소 녹색소비 캠페인(Green Day Green Festival’)이 지난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9개 유통업체 전국 354개 점포에서 열렸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유통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그랜드마트,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으로 전국 총 354개 점포에서 다양한 친환경 녹색소비 관련 행사가 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유통업체 매장에서는 친환경상품 증정, 그린마일리지 적립, 친환경상품 모음전, 에코백(Eco Bag) 증정 등 친환경상품 체험 이벤트와 함께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녹색소비 및 환경관련 공모전, 환경전시회, 그린패션쇼, 환경콘서트, 환경바자회, 환경영화 상영회, 문화센터 환경강좌 등 다채로운 친환경 문화행사가 열렸다.

친환경티셔츠.
▲친환경티셔츠르 매장내에 따로 전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자발적 협약 체결 유통업체의 공동참여를 통해 전국규모로 이뤄진 범국민적 행사로써, 친환경상품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녹색소비문화 확산에 기여 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녹색소비 캠페인을 매년 정례화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친환경상품 사용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녹색소비문화 정착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통업계의 환경친화성 개선을 위해 제조, 물류체계, 매장운영, 상품판매까지 아우르는 환경친화적 유통매장(그린스토어 Green Store)을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그린스토어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으로, “친환경상품 판매장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전국 387개 매장을 우선 대상으로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기조에 호응하듯 롯데마트가 새로이 문을 연 평택점은 “연간 4만5천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 자연 생태 공간 조성, 고효율 설비 등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 CO₂ 발생을 연간 110t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평택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 예정된 춘천점을 비롯해 이후 문을 여는 신규점포에도 친환경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며, 기존 점포도 리뉴얼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연말까지 50개 점포로 확대하고 2010년까지 120여개 모든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스토어, 50만 그루 나무 심는 효과

 

가로등.
▲태양광,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가로등
대형마트 가운데에서도 친환경 유통매장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그린스토어 1호점인 ‘홈플러스 부천 여월점’은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 그린스토어는 기존 할인점의 원스톱 쇼핑서비스(1세대)와 생활서비스(2세대), 감성서비스(3세대)에 이은 친환경이 융합된 4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하고 있다.

 

그린스토어는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방지 등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환경경영을 선도하고자 만들어졌으며, 이를 위해 기존점포보다 10% 추가된 4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해 완공됐다.

 

홈플러스측은 “소매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요소 중 적용가능한 요소는 모두 적용했다. 영국 본사가 출점한 그린스토어 매장과 비교해도 현지 여건에 따른 차이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도입된 아이템 숫자는 부천여월점이 많다. ‘에너지 40%, 탄소배출 50% 절감’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린스토어에 적용된 태양광, 풍력 설비 등의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아직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경제적으로 시기상조일수도 있지만, 국내 환경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지구 온난화를 막는데 일조하고자 과감하게 도입했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006년 ‘부천 여월점’의 부지매입과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 ‘에너지생산’, ‘에너지절감’, ‘고객동참유도’라는 3가지 컨셉으로 총 69개의 친환경 아이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태양광, 풍력터빈,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형광등 밝기조절 시스템 등의 친환경 기술로 기존 점포보다 CO₂ 50% 이상(약 4053톤), 에너지는 40%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린스토어 1호점에서만 절감되는 CO₂의 양은 우리나라 2760가구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산림청 기준으로 5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가져와 환경보호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발전.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풍력 발전설비

그린스토어 내부에 위치한 문화센터와 그린전시관은 건물옥상에 설치된 태양광·풍력설비에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운영되며, 매장 앞에 위치한 가로등 역시 자체 태양광과 풍력 설비로 점등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그린에너지 생산을 통한 CO₂ 배출에 일조하고 있다.

 

그린스토어는 국내 최초 친환경 점포답게 건물 외관에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물의 설치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점토벽돌 바닥 포장, 생태녹지공간 조성, 옥상주차장 그린블록 등 에너지 절감요소들도 상당 부분 도입됐다.

 

탄소 발자국 관리시스템으로 탄소배출량 관리

 

그린마일리지.
▲그린마일리지로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한다.

점포의 실내 조도를 기존 1200룩스에서 900룩스로  낮추고 이에 따른 조명의 효율적 사용 및 운영을 위한 지침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점포 매장에서의 조명 설치에 있어 조명이 중복되는 곳에는 중복 조명을 삭제하는 조치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조명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조명 On/Off 스케쥴’을 운영 하고 있다. 점포의 각 운영시간에 따른 조명 On/off 기준을 세우고 이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 점포에서는 일일 에너지 체크 리스트를 운영한다. 각 점포 에너지 담당자들은 일일 체크리스트에 따라 운영한 후 그에 따라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시설 안전센터로 송부해 피드백 받는다.

 

점포 내부에도 심야전기를 활용하는 빙축열 설비, 물 안 쓰는 소변기, LED 조명 등 에너지 절감기술과 냉동 쇼케이스 이용 확대,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 등 고객동참을 유도해 홈플러스의 소비자가 함께 환경경영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홈 플러스는 또한 지난 1월30일 ‘탄소성적표제도’ 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환경부와 체결하고, 자사브랜드 상품(PB)에 대해 단계적으로 탄소성적표지를 부착하고 있다. 우선 PL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출시하고, 인증을 받은 제품의 구매촉진을 위해 상품 홍보 및 자사 추가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순한 에너지 절감 차원을 넘어 시스템적인 환경경영을 전개하고자 에너지 절감 및 탄소배출량을 관리 할 수 있는 전문화 된 조직을 새로 구성하고 ‘Homeplus Direct Carbon Footprint Tool(홈플러스 탄소 발자국 관리시스템)’을 통해 2006년부터 홈플러스에서 발생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CO₂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변기.
▲물 안 쓰는 소변기

특히 작년부터 직원 출장시 이용하는 운행수단에 의한 CO₂ 발생까지 관리하고자 연료 항목을 추가, 기존에 관리하던 전기, 가스, 냉매, 물류 운송 시 발생되는 디젤 항목을 포함헤 총 5개 항목의 탄소 배출량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모든 점포에 전산 네트워크(시설관리센터)를 토해 에너지 사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관리매뉴얼(25개 항목)에 따라 에너지를 관리해 점포마다 에너지 챔피언을 배치해 에너지 낭비요인을 없애고 있다. 특히 불시에 점검단이 점포를 방문하여 관리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우수점포에 대해서는 시상과 함께 결과는 내년도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 목표를 세우는데 참고가 되고 있다.

 

또한 물류 부분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8톤 및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19m 대형차량을 도입해 여러번 운반할 물량을 한번에 해결, 연간 5만 여대의 차량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적극적인 녹색경영으로 유통업계 선도

 

그동안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에 92억원을 투자해 고효율 조명 T5 Lamp, 고효율 전력장비 등을 설치해 11,920톤의 CO₂를 절감했으며, 이번에 평택시 장당동에 새로 문을 연 송탄점 역시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기 등 40여개 이상의 친환경 요소를 적용해 기존 점포 대비 탄소와 에너지를 각각 20%씩 절감하는 친환경점포를 선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수백개의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 완료 혹은 개발 중에 있으며 해당 점포에 알맞은 친환경 요소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린 스토어에는 69가지의 친환경요소가 적용돼 있고, 그 외 일반 점포에도 점포의 특성에 따라 20여개에서 40여개까지 적용이 돼 있다”고 밝혔다.

 

그린가치경영.
▲홈플러스의 그린가치경영은 계속된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2020년까지 2006년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그린스토어 확대와 어린이 환경운동 추진 등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기업경영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로 2007년에는 전년대비 5%, 2008년에는 18% 절감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환경경영을 통해 환경보전은 물론 연간 4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실질적인 ‘녹색경영’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은 “앞으로 ‘그린사업으로 어떻게 국가경쟁력을 만들어 나가는가’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홈플러스는 그린스토어 오픈 등 적극적인 녹색경영으로 희망찬 미래의 불씨가 되고 국내 유통업계의 환경경영을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경태 기자 mi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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