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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말도리’ 천연기념물 지정ㆍ예고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관계전문가의 실태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전북 ‘군산 말도리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습곡구조’를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말도는 새만금 간척지의 서쪽에 위치하며 군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마지막 유인도로서 어업을 주로 하는 10여호의 가구에 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이다

대규모 지각운동에 의해 지층이 큰 물결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습곡구조는 말도의 남동해안을 따라 파도에 침식된 절벽에 잘 노출돼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말도의 습곡구조는 선캄브리아기(약 5억7000만년 이전)라는 고생대 이전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압축변형된 지질구조로서 최소 3회에 걸친 대규모 습곡 작용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른 장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 자연문화재적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곳이다.

습곡 이외에도 연흔(물결모양 흔적), 사층리(비스듬한 층리) 같은 퇴적구조와 국내에서는 희귀한 지질구조로 평가되는 습곡으로 휘어진 단층 등은 주변의 수려한 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학술적, 교육적 가치와 함께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지정예고한 ‘군산 말도리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습곡구조’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대전=이용민 기자>

이용민  yongmin3@daum.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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