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이로동 700-1번지에 소재한 '동해 이로동 기와가마터'가 지난 22일 강원도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됐다.
'동해 이로동 기와가마터'는 조선후기의 기와가마터로 2003년 국도 42호선 공사중 발견되어, 2004년 5월 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 결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기와 가마 3기와 2차례에 걸친 폐기장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주변 지역에도 기와 가마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된 기와가마는 황갈색의 생토층을 굴착하여 만든 지하식 굴가마로, 아궁이, 연소실, 소성실, 연도시설로 구성된 가마구조가 잘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가마의 내벽에는 거친 굴지흔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마의 축조과정을 알 수 있다.
또, 가마 내부에 채운 기와들의 와적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가마불 작업 후 막음불을 지피기 위해 아궁이 및 분구를 모두 막은 상태가 확인되어 일련의 작업과정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지수 기자>
이지수 dlwltn69@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