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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 매립 14년만에 들통



14년전 조성한 아파트 단지에 건설 폐기물의 상당량이 그대로 매립된 사실이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


광주시 서구 K시영 아파트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이 아파트 단지 내 주 도로에서 소방관로 보수 공사를 벌이던 중 땅속에 매립돼 있던 건축 폐기물이 다량으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올 초 소방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벌이던 중 관로 주변에서 철근·콘크리트·벽돌 등 건설 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 “설계도와 달리, 소방 관로는 5m나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부실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폐기물관리법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매립 폐기물의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91년 광주시가 조성한 이 아파트의 김모 소장은 “법적인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광주시가 부실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건축 폐기물을 전량 수거하고 정상적인 부지를 조성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당시 아파트 건설부지 인근이 논밭이었기 때문에 공사 차량이 진입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자갈을 깔아 임시도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매립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광주=김춘수 기자/장옥동 기자>



장옥동  sky0077@korea.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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