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외래잡초들은 형태적으로 식물체에 강한 가시가 부착되어 있거나, 식물체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가축이 채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일단 목초지에 발생하기 시작하면 확산이 빨라 초지를 단기간 내에 황폐화시킬 수 있는 초종으로 밝혀졌다.
농업과학기술원 잡초관리과 잡초분류동정연구실의 오세문 연구관은 목초지는 주로 산야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의 농경지와 달라 제초제의 살포가 용이하지 못하므로 대부분의 농가가 잡초방제를 기피하는 경향이며, 또 잡초 생육기 처리형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목초에 대한 농약 잔류관계 등이 방목기간과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 외래잡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는 축산 농가가 문제 잡초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이러한 잡초가 목초지에서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에는 바로 제거하는 것이 초지의 황폐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깨비가지와 가시비름은 식물체에 강한 가시가 부착되어 있어 가축이 섭식을 기피하여 순식간에 초지를 황폐화 할 수 있으므로 초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발생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애기수영과 같이 넓게 분포하는 잡초는 반벨 등 광엽잡초를 대상으로 하는 생육기 처리형 제초제를 발생된 부분에 국지적으로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목초지 발생 '도깨비가지'(오른쪽)와 '가시비름'. |
한편 농업과학기술원은 목초지뿐만 아니라 농경지 및 주택가 주변에서 환경 및 식물생태계에 문제가 되는 외래잡초들에 대해 종합관리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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