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20대 초반의 건강한 남성 1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결과, 정자의 운동성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가 4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연세대학교 의대 한상원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 남성의 정자수와 비뇨기계 질환 관련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의 평균 나이는 22.1세였고 평균 정자수는 1㎖당 9400만 마리, 정자의 평균 운동성은 49.53%였다.

WHO의 정상 기준(정자수 1㎖당 2000만 마리, 운동성 50% 이상)에 비추어 보면 정자 수가 정상보다 작은 경우는 4명, 정자 운동성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는 85명이었다.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그간의 연구결과를 보면, 지난 2002년이후 정자 수는 증가되고 있으나 정자의 운동성은 계속해서 50% 미만의 낮은 값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WHO 기준에 비해 정상보다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보다 신뢰성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과 연계해 10년 이상의 다년간 분석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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