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서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격증으로는 운전면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의 2003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한 취업자는 전체취업자의 22%인 4,977,66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운전면허(1,475,231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교사자격증11%(535,064명), 건축기사 3.8%(187,831명), 전기기사 3.5%(174,230명), 미용사 3.4%(167,752명)순이었다.
직종관련 자격증은 운전면허가 가장 많았고, 이것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직종으로는 주로 운전 및 운송, 영업 및 판매, 음식서비스 관련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고졸에서 보유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는 노동시장에서는 고졸남성의 자격보유 여부가 노동의 생산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신호(signal)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여자의 경우 4년제 대졸자에서 직종관련자격증 보유자가 가장 많았다.
고졸이하 남자 자격증 소유자는 대부분 '운전 및 운송관련직'에 치중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남자의 경우 '운전 및 운송관련직'의 자격증 취득이 학력과 상관없이 대체로 쉽고, 또한 관련분야 취업도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이하 여자의 경우 학력에 적게 영향을 받으며 창업 및 파트타임 근무의 기회가 많은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관련직'에 속한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 이상 여자의 경우 '교육 및 자연과학 사회과학연구관련직'과 '보건의료관련직'에서 자격 취득자가 가장 많았고, 이는 상대적으로 차별이 적고 안정적이며 여성 노동수요가 많은 교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 자격취득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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