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4일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했다.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올해 67세로 서울대 화학공학과 교수에 이어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평통자문위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자부 장관에는 오영교 코트라 사장을 발탁했다. 오영교 사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 정부혁신특보로 임명하면서 "앞으로 더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성부 장관에는 장하진 전 여성개발원 원장이 임명됐다. 장하진 전 원장은 올해 54세로 이화여대를 나와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뒤 한국여성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농림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출신의 박홍수 의원이 임명됐고 해양부 장관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발탁됐다.
오거돈 신임 장관은 57세로 지난해 6.5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었다. 노 대통령은 법제처장에는 김선옥 이화여대 교수를 발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개각 배경과 관련해 먼저 교육부총리의 경우 "열심히 했는데도 항상 바람이 세고 시끄러운 곳"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허성관 행자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장관 2년을 채웠기 때문에 교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대제 정통부장관의 경우에는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장관직을 맡아왔지만 이번 개각대상에서 제외돼 최장수 장관으로 남게 됐다.
노 대통령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장관 두번 하셨으니까 자리를 내놓으십시오"라며 교체를 통보했고 법제처장의 경우에는 2년이 기준이니까 그렇게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 외 허성만 농림부 장관의 경우 "쌀 협상을 매듭짓고 나면 시끄러울 것 같아 당초 개각대상으로 꼽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조용해서 인사를 취소할까 하다가 계획된 것이기에 그냥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sky007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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