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등 토양․수질오염 우려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 등의 군부대 2백85개소에 2백80만톤 가량의 각종 폐기물이 불법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공무원연구모임인 ‘군 환경발전연구회’는 지난 해 육․해․공군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폐기물 매립지 실태연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부대는 대부분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 있으며 육군이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불법 매립폐기물은 건축폐기물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소각재와 일반쓰레기 순이었다.

특히, 폐기물 매립지는 대부분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설치 승인이나 신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76%이상이 지난 95년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전에 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립지는 민간인 거주지역과 멀리 떨어진 국유지나 초지, 빈 집터가 대부분으로 한수이북 지역에 산재하고 있다. 200㎙이내에 지천이 있는 경우가 22% 등으로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1~5㎙깊이로 묻힌 9개소의 표본 폐기물 실측에서도 침출수와 메탄가스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매립지 대부분은 침출수 차단ㆍ집수시설, 매립가스 처리시설은 설치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2백85개 매립지 가운데 2백56개소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폐기물을 그대로 둔 채 해당 부대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나머지 29개소는 금년 내로 정밀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권병창  sky007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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