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6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건강 피해 가능성 조사와 피해 저감 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90년대 들어 법정 전염병 발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온 상승에 따른 질병 매체의 서식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말라리아의 경우 1994년에는 환자수가 25명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무려 4142명으로 늘었으며, 유행성출혈열(한타바이러스) 환자도 1991년 85명, 1996년 118명, 2001년에는 323명으로 급증했다. 렙토스페라증(야생동물에 옮겨 고열이 나는 전염병) 환자 역시 1994년 7명에서 2001년 133명으로 2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모기, 병원균이 증가하고 각종 병원균을 옮기는 쥐도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이런 기후변화로 인해 특히 빈곤층, 독거노인 등 도시 취약 인구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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