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무등산 일
주도로(산수5거리-광주호)에 조명가로등(350개)과 조망포인트(2곳) 등을 설
치하는 등 야간경관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시민단체가 적
극 반대하고 나섰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무등산 야생동식물은 잠들고 싶다'라는 제목의 성
명을 통해 "광주시의 무등산 야간경관도로 조성 계획은 무등산의 자연생태
계를 고려하지 않은 자연 파괴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협의회는 또 이 같은 광주시의 무책임한 계획이 "그동안의 무등산 보호운동
의 성과로 야생동식물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행
위"라고 주장했다.
협의회가 이처럼 광주시의 야간경관도로를 반대하는 이유는 생태계파괴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광주시 의도대로 무등산에 조망가로등이 설치되면 조명불빛으로 인해 동물
들은 불빛과 소란을 피해 더 깊은 산 속으로 숨어 들어갈 것이고 식물들은
스트레스로 제때 꽃을 피우지 못하고 고사하는 등 무등산 야생 생태계 교란
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광주=김춘수 본부장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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