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2001년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결과 17개 무인도 환경관리 희귀동
식물이 다수 발견 됐다.
환경부는 지난 1년간 전국 145개 무인도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인천 옹
진군의 동만도와 서만도, 전남 신안군의 대도례도와 칠발도 등에서 검은머
리물떼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 및 보호종 7종과 희귀 동식물이 다
수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처럼 자연적 보전가치가 높은 옹진군의 동만도를 비롯하여 17곳
의 무인도가 내년부터 특정도서로 지정되어 관리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 생태계조사단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경남 남해군의 목과
도와 소목과도에서는 도서지방으로는 처음으로 희귀식물인 가침박달 군락지
가 발견됐고 경남 통영시 상장도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검은머리
물떼새가 관찰됐으며 하항도는 왜가리 번식지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탑섬의 경우 우묵사스레피, 돈나무, 까마귀쪽과 같은 난대림 식물이 서식하
고 있고, 해안무척추동물의 종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
신안군 개린도는 세계적 보호종인 바다제비의 번식지로 한반도에서 드물
게 관찰되는 붉은 발슴새를 비롯, 1200마리의 발슴새가 서식중인 것으로 밝
혀졌다.
대도례도의 경우 희귀·보호야생식물인 끈끈이귀개의 국내 최대 분포지로 확
인됐고 칠발도에는 희귀종인 두루미천남성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문섬은 천연기념물 인담팔수·참식나무 등과 곰솔의 자생지
로 확인됐고 멸종위기종인 매도 발견되었으며 제주 북제주군 사수도는 흑둘
기, 슴새, 칼새의 중요 번식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숲섬은 파초일엽의 북방한계선으로서 양치류의 보고로 나타났으며 양치류
의 생장이 매우 좋아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건축물 신·증축, 가축 방목, 야생동물 포 획·살생, 야
생식물 채취, 흙·모래·자갈·돌 채취, 광물 채굴, 지하수 개발 등이 제한되
거나 금지된다.
환경부는 지난 98년부터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조사를 통해 총 128개의 섬
을 특정도서로 지정·관리중이다.
이순주 기자
이순주 sjle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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