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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투자 결정한다
투자포트폴리오 핵심 요소로 부각
기관투자자, 관련정보 요구도 급증


기후변화가 이젠 기관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토대로 의미 있는 보고서를 발간,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의 77%가량이 투자의사와 자산분배 결정에 기후변화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변화를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한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CDP에 서명한 385개 금융,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평가와 CDP 데이터 이용과 활용’ 등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고, 응답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하니 기후변화가 이젠 기업의 사활을 주무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피부로 느껴진다.

또한 기후변화 정보를 투자의 중요 요소로 보는 이들 기관 중 84%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 기후변화가 다른 이슈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는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기후변화가 될 것임을 미리 방증하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투자자들의 돈줄을 쥐고 흔들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껏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취해졌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들은 자국 내 산업계가 부담 해야 할 몫을 어떻게 감당하도록 해야 할 것인지 고민에 고민 중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제도를 펼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따른다. 이에 관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서야 함을 강조해 왔다.

이제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기후변화´ 가 떡 하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의 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대응하는 업계가 너도나도 관심을 표명할 것은 자명한 것이고, 여기에 국가의 지원까지 뒤따른다면 잘 해결될 확률은 당연히 높아지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기업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CDP라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기관투자자 중 70%가량이 CDP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기후변화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고 답변한 만큼 CDP 데이터가 갖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 다수가 CDP에 응답하지 않은 기업들을 상대로 응답을 촉진하라는 식의 관여활동을 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직접대화나 주주결의 등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기업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상을 요구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정부나 기업들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한시라도 빨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길 바란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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