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피플 칼럼
봄철 황사, 요리로 잡는다
충분한 수분·음식으로 체내독소 제거
돼지고기·된장·인삼 등 중금속 해독 효과


▲ 이경섭 원장(경희대학교 강남경희한방병원)
황사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나 중금속을 해독시키는 요리를 꾸준히 먹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 명태, 미역이나 파래 등 해조류, 마늘, 양파, 미나리, 사과나 키위 같은 과일 등이 몸속을 깨끗이 정화시키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고, 마늘과 양파의 유황 성분은 몸 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킨다. 미나리는 가래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매연이나 먼지로부터 칼칼해진 목과 폐 등의 기관지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며, 미나리의 식이섬유는 유해물질을 해독시켜 준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사과나 키위 등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우선 명태는 구하기 쉬운 일반 식품이면서도 비싼 약재보다 더한 효능을 갖고 있다.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제거해 소변을 잘 보게 할 뿐 아니라 흔히 알려진 대로 숙취에도 효과가 있다.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명태국을 끓여 국물만 냉장고에 따로 넣어 놓고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다. 또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어 봄철 황사와 꽃가루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가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켜 주고 체내 중금속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크다. 이는 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해 미세한 먼지를 많이 마시는 중국인이 돼지고기를 즐기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 식습관이다.

냉이는 봄철의 대표적인 나물이다.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고 식탁에서도 가장 친근한 식품 중의 하나다. 냉이는 채소 가운데 단백질이 가장 풍부하며 칼슘과 인, 철분도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녹차에는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정신을 맑게 하고 비타민 C, P, B1, B2가 있어 지방을 분해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또 차 잎에 들어 있는 '디오필린'은 관상동맥의 유량을 증가시켜 심장과 이뇨에 큰 도움을 준다. 호흡기에 효과적으로 기침을 해소하고, 순환기에 도움을 주므로 만성적인 심장 질환에 많이 쓰인다. 또한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술을 많이 마셔 술독이 생겼을 때 특히 좋다.

인삼 성분이 환경호르몬 중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고엽제의 작용을 막는다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 동물에 고엽제를 투여한 후 인삼을 먹였더니 고엽제만 투여한 쥐는 실험 18일 만에 모두 죽은 데 비해 6년근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쥐는 모두 살아남았다.

장(醬)은 능해백초독(能解百草毒)이라, 즉 장은 능히 백가지 풀독을 푼다고 했다. 그래서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식사할 때 된장이나 간장을 곁들여서 이런 독성을 제거해왔다. 우리나라의 장은 주로 콩으로 만든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서 얻는 간장과 된장이 주종을 이룬다.

된장국은 아침의 해독제라는 말이 있다. 밤사이 몸 안에 고인 여러 가지 불순물과 독소를 씻어내고, 뱃속을 편하게 해주며 피를 맑게 하기 때문이다. 된장은 채소나 버섯, 생선이나 육류 등 음식 속의 독이나 가공 식품의 식품첨가제, 방부제 등의 화학물질을 걸러준다.

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쑥은 몸속 독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해 낸다. 또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쑥은 백혈구 수를 늘여 살균작용을 활발하게 해 주는 효능도 있다.

수질 오염, 즉 폐수 처리를 위해 오염된 하천 옆에 미나리밭을 만드는 것이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미나리에 있는 식이섬유가 유해물질을 해독시켜주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해열, 해독, 혈압을 내리는 데 민간약으로 사용되던 야채다. 미나리는 가래를 삭히는 기능이 있어 매연이나 먼지로부터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해서 몸이 산성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녹두 유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효능이 있다. 오장을 안정되게 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여 12경맥을 잘 돌게 한다. 깐 녹두를 갈아서 돼지고기를 넣고 녹두전을 만들면 해독작용을 톡톡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된다.

최지현  jhchoi@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