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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산 처리 신중론 부각
성급한 오존처리 도입 위험
다양한 경우의 수 고려해야


낙동강 수계에 다이옥산이 유입되면서 너도나도 처리방법 찾기에 분주하다. 지금까지 찾아낸 해법은 오존처리를 하자는 쪽이다. 일련의 분위기로 봐서는 오존처리가 이뤄질 듯하다. 과연 정말 오존을 통한 처리법이 가장 합당할까.

일부 전문가들이 오존처리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모름지기 진중하고 신중한 해법 찾기가 되길 바란다. 무턱대고 진행하다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존처리에 대한 우려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오존처리를 통해 다이옥산을 80%가량 제거하려면 적어도 1시간가량의 오존 접촉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여기에 부속적인 처리공정에서 나올 수 있는 위험한 부산물은 또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아직 이들에 대한 조사자료는 없었다는 것을 무시해선 안 된다. 더 나아가 원수의 성상에 따라 다양한 부산물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이들에 대한 조사를 우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면밀한 조사를 거친 다음 오존처리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고 해서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라는 식의 행태는 결코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물론 완벽한 배출원 관리나 낙동강 수량 확보 등의 근본적인 해법 찾기는 시일이 많이 소요되니 당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맞다. 허나 그렇다고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골몰한 나머지 단순한 오존처리만을 고집하진 말자.

다이옥산을 잡자고 새로운 미지의 위험물질을 만드는 오류를 범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지금껏 다이옥산 사태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 누구 하나 당당히 나서 ‘내 책임이요’라고 말하는 이가 없다. 시민들만 억울하게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고스란히 피해를 본 셈이다.

오존만 도입할 경우 무분별한 화학작용 때문에 오히려 수질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이전에 막처리 공정을 두고, 후속공정으로 오존과 UV 등을 함께 투입하면 다이옥산 농도를 줄이면서도 부산물 생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음을 안다.

하지만 이 또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최소한의 비용과 최대의 효과를 위해선 어떤 방법론이 합당한가를 따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어떻게 비용을 확보할 것인가도 먼저 찾아야 한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 해당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만. 여하튼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처리하길 바란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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