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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국가안보
- 물과 식량부족 등 전쟁발생요인 산재
- 절약체계구축, 신뢰와 나눔문화 필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m)에서는 세계적 식수부족난을 경고하는 자료가 발표됐다. 20년 안에 식수부족 문제가 전 세계에 확장될 확률이 높으며 이에 따른 문제들의 연쇄 발생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물 부족으로 인해 곡식 추수량이 줄어들어 식량 부족현상이 심화돼 현재 미국이나 인도가 거둔 추수량 만큼 줄어드는 등 물부족이 식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물소비 비율 중 약 40%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며 유럽연합 국가들은 평균 31%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량이 점점 증가하면 물소비량 또한, 계속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국 치열한 식수경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물 부족으로 인한 부족간, 마을 간의 전쟁은 과거 가끔 발생하던 일이었다. 물이 없이는 가축을 기르거나 농사를 지을 수도 없어 그야말로 생명을 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전문기관,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바에 의하면 지구인들은 머지않아 심각한 지경의 식수난을 겪으면서 더 자주 이런 분쟁들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지구의 급변하는 기후에 대해 군사전문가에서 지리학자, 그리고 외교관들까지 날씨 변화가 가져올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들은 온도가 이동하면 인구도 이동하고, 오랫동안 경쟁 관계에 있던 그룹 간에 식량과 식수에 관한 경쟁이 빚어진다고 주장한다.
미국 전략국제학센터는 폭력적 사건의 발생을 예상하면서 기후변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쟁의 불씨를 당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우량한 토양이 사막으로 변하고 수면상승으로 해안지역이 줄어듦에 따라 토지 및 천연자원을 두고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강력한 폭풍이 발생, 통제력이 약한 정부의 영향력을 불안정하게 하고 급진주의자들의 폭동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보 애널리스트들은 심각한 위험이 몇 십년이 아니라면 몇 년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하면서 그런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꼽고 있다. 수단의 다푸르 지역에서는 이민족들이 기후논리학적 분쟁 하에서 서로 총질을 한다. 물론 기후변화보다 다른 요소들이 더 많이 작용하지만 이 지역의 곡물부족은 민족간의 간격을 깊게 하고 있다. 미얀마 통치 무력정권은 태풍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그 대책이 허술해 벼랑 끝에 몰렸다. 유사한 사례로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는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추락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산업구조와 모든 생활방식에서 물소비를 평가하고 절감하는 방법을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 찾아 실천해야 하겠다. 또한, 지금까지의 물소비 습성을 버리고 절약적인 생활습관으로 변해가야 하며, 특히 주변 부족 및 국가간 서로 신뢰를 쌓고 나누는 문화를 구축토록 노력해야 한다. 물은 이제 안보와 직결된다.

편집국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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