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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탁도 "저감공사의 허와실"
수도권 국민 2000만명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한강수계 상류지역강인 소양강에는 지난 3년 전부터 탁도가 극심한 황토물로 강 전체를 뒤덮는 환경재앙이 발생, 오염시킴으로써 식수원으로의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정부에서 원인을 규명한 결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의 황토흙이 소양강줄기를 따라 유입된 것으로 밟혀짐에 따라 "소양강물 탁도 저감사업"을 기획, 56억원이란 예산을 배정하여 제방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위 제방공사는 황토흙이 소양댐으로 유입될 소지가 있는 해안면 일대 수많은 계곡과 하천을 중심으로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공사업자들은 자갈과 돌을 넣은 돌망태를 이용, 공사를 강행하면서 이 돌망태속에 들어가야할 자갈과 돌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인근의 일부 주민과 장비업자가 결탁해 넘겨주는 골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골재를 팔아먹고 있는 일부 주민과 장비업자들은 그 많은 자갈과 돌을 어디에서 구해올까?

이들은 해안면 주변의 국가소유인 산림을 불법으로 마구 파헤쳐 그곳에 산재돼 있는 돌과 바위를 채취하여 공사업자들에게 팔아먹고, 파헤쳐진 땅은 장비를 동원 개간하여 밭으로 형질을 변경한 후 인근 주민들에게 "경작권"이라는 미명 아래 평당 1만5000원에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점에 대하여는 일체 경외시한 채 책임소재만 피해 가고자 무리하게 예산을 편성, 공사를 강행함에 따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식으로 ‘허와 실’이 분명한 대표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관련당국에서는 공사에 들어가기 전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요인을 사전 제거하였어야 했다.
결론은 저감사업관련 제방공사를 정부사업으로 책정, 소양강 탁도(황토물)를 80%까지 높이려는 계획이 위 일부 주민과 장비업자들이 불법으로 바위와 돌들을 싹쓸이 채취, 팔아먹음으로써 많은 예산을 들여 공사한 제방사업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저감사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바위와 돌이 싹쓸이되고, 산림이 마구 훼손될 시 남는 것은 황토흙뿐인데 내년 장마때 이 황토흙은 다시 소양강으로 유입될 것이다. 따라서 제2의 환경재앙은 불을 보듯 또다시 발생할 것이고, 수도권의 상수원은 오염돼 상수도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예견된다.

관계당국은 먼산불구경하듯 바라만 보지말고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개입, 이권을 위하여 환경재앙을 유발시키는 불법 골재채취업자들을 지도 단속하여야 하며 가까이 있는 양구군청과 경찰들도 직무유기와 관계되는 만큼 국가를 위한 사업에 적극 동참, 불법업자들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 발본색원함으로써 정부의 저감사업에 기여하여야 한다.

해안면 일대 산림이 이들 불법 골재 채취업자들로 인하여 산과 계곡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곳에는 고랭지 채소를 작목하는 밭만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화천 김인규 기자

김인규  kikg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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