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박사’가 바라본 200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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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무영 교수 |
기후변화로 설계빈도 이상의 집중호우에 대해 취약한 도시의 인프라 보강 방안으로 빗물저류조나 침투조를 두면 돌발성 강우에 대한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에는 처리와 운반에 드는 에너지가 들어간다. 빗물이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받아 비음용수로 사용하면 처리와 운반에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빗물을 모아서 잘 이용하면 열섬현상 완화, 냉각에너지 절감, 비산먼지 저감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다.
다목적이고 적극적인 빗물관리로 대표되는 서울시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인 스타시티의 빗물관리 시설과 서울시의 “빗물을 모으고 머금기 정책”은 2008년 12월의 IWA의 잡지의 커버스토리에 실릴 정도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앞서가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시나 단지를 (재)개발할 때 계획단계부터 시스템적으로 다목적인 빗물관리를 해 기후변화와 저탄소를 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빗물관리 노하우는 수천 년간 우리나라에서 열악한 기후와 지형을 극복한 경험에 바탕을 둔 것으로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전 세계 물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박순주 psj2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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