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폐기물이 지정 폐기물업체가 아닌 일반 종량제봉투에 담겨져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10일 환경청사에서 실시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화수 의원(한나라당)의 질의내용에 따르면 수은, 카드뮴, 납 등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이 함유돼 있는 폐유기용제가 대부분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겨져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폐유기용제 등은 유해성이 높아 반드시 정부에서 지정한 폐기물업체에서 처리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무분별하게 처리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쇄소가 밀집돼 있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의 경우 단속인원 부족을 이유로 단속횟수가 겨우 분기별 1회에 그쳐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과정의 열악한 여건에 따른 관련 종사자들의 위험도 지적됐다.
이 의원 측은 “관련 종사자들이 환기체계도 없고, 마스크나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중금속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관리·단속 강화를 위한 한강유역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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