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경 철원경찰서장 |
경찰조사결과 범인들은 3명이 한조가 돼 한명은 사기도박기술자 행세를, 한명은 그에게 거액의 돈을 잃은 행세를, 한명은 기술자에게 그 기술을 배우려 하는데 뒷돈이 필요한 것처럼 각 역할을 분담해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은 주로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장날 읍내에 나와 볼일을 보려는 순진한 노인들에게 접근해 술이나 한잔하시라며 선뜻 10만원권 수표 1장을 주면서 환심을 사는가 하면 미리 준비한 수천만원의 돈뭉치를 보여주며 재력가 행세를 했다.
또 도박기술자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도박기술을 배우면 큰돈을 딸 수 있는데 2000만원 밖에 없다고 하면서 돈뭉치를 보여주고, 피해자에게는 “촌로가 뭔 돈이 있겠어” 하면서 비하하는 말을 해 피해자로 하여금 자존심을 상하게 해 피해자가 스스로 돈을 은행에서 찾아오게 한 뒤 한적한 시장 뒷골목으로 유인, 강제로 1000만원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철원을 비롯해 영월, 제천, 청주, 삼척, 평창, 성남 등 시골 장날을 맞춰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보호관찰 대상자들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철원경찰서는 전했다.
<철원= 지명복 기자>
지명복 mon58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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