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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로연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례를 재현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전통적인 문화와 윤리도덕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를 위해 마련했다.
문헌에 보면 기노연이란 늙은이 기(耆), 늙을 노(老), 잔치 연(宴) 자를 써서 '기로연'이라고 하는데 조선왕조 초대왕이었던 이태조 시절에 품계가 정2품 이상으로 연세가 70세 이상인 중신들을 위해 궁(宮) 안에 기노소를 설치 일년에 한차례씩 연회를 베풀어 원로 중신들을 위안했던 제도가 있었는데, 이 제도가 오늘날 전국 향교로 번져 어느 향교에서나 일년에 한차례씩 지역사회의 70세 이상 원로들을 초빙해 기로연을 베풀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흥겨운 여흥을 갖음으로써 비록 하루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제도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부여군에서는 부여향교, 홍산향교, 임천향교, 석성향교에서 매년 기로연이 열리고 있으며 우리시대의 풍요롭고 정신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근간을 만든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조상 전례의 문화와 경로효친 사상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준기 기자>
김준기 kkg366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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