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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남명선비문화축제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과 덕천서원(원장 이현재)이 주최하고, 남명선비문화축제집행위원회(위원장 최문석)가 주관하는 ‘제31회 남명선비문화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주제로 개최된다.[#사진1]

시천면 소재 사적 제305호 남명조식유적지인 산천재와 덕천서원, 남명기념관 등에서 남명의 얼을 기리는 제례를 비롯 남명 선비문화를 재조명하는 서사극 공연, 의병출정식, 학술대회와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지난해 보다 알차고 다양한 형식으로 남명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지역민속축제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실천유학의 큰 스승이며 교육자였던 남명선생(1501~1572년)의 실천정신을 기리고 산청의 고유한 전통문화인 선비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사)남명학연구원 등 관련 단체가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제31회 째를 맞이했다.

산청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천왕봉이 있으며 남명 조식선생이 말년에 덕산으로 옮겨와 산천재에서 학문에 정진하고 후학들을 지도하다 1572년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유서깊은 곳으로 2001년 남명선생 탄신 5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남명선비문화축제는 1977년부터 경남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에서 주관해온 ‘남명제’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이번 축제부터는 문중,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남명제와 남명선비문화축제를 병행하던 명칭을 남명선비문화축제로 통합하고 개최 횟수는 남명선비문화축제의 모태가 되는 남명제의 횟수를 포함 제31회 남명선비문화축제로 확정했다.

조선중기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산림에 은거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쓴 남명 조식 선생은 ‘경의사상’을 중시했는데 이는 실천이 없는 지식은 아무 쓸모없는 지식이며 옳은 일은 반드시 실천을 해야만 그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선생은 항상 몸소 실천하기 위해 성성자라는 방울과 경의검을 만들어 늘 몸에 지니고 마음을 가다듬곤 했다.

이러한 실천정신은 임진왜란이라는 엄청난 국난이 발생하자 선생의 제자들은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의병장으로서 목숨을 건 활동을 하게 되며 조선시대 3대 의병장으로 꼽히는 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이 모두 선생의 제자들이다.

특히 선생이 단성현감으로 제수받았을 때 이를 물리치며 올린 유명한 상소가 바로 을묘사직소로 당시의 시대상황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명종 임금은 나이 어린 한낱 고아에 불과하며 대비 또한 구중궁궐의 외로운 과부에 불과하다’라는 말로써 올바른 정치의 도가 무엇인지를 제시한 것은 목숨을 내놓은 실로 대단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이게 바로 진정한 선비정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정신과 얼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지행합일이라는 뚜렷한 주제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첫째 날인 12일(금) 저녁에는 먼저 남명선생 묘소 참배와 선조대왕 사제문비 제막식이 있으며, 식전공연과 축제 개막 기념식이 개최되며, 남명선생의 일대기를 극화한 시골선비 ‘조남명’이라는 서사극 공연과 남명 선생의 제자들이 임진왜란을 당해 나라를 지키려 출정을 재현하는 의병출정식이 펼쳐지게 된다.

둘째 날인 13일(토) 오전에는 남명 선생의 탄신 506주년을 기념하는 남명제가 전통 제례의식으로 덕천서원에서 열리며, 남명기념관 광장에서는 남명선생 얼 이어받기 경남어린이 학생백일장과 오후에는 국내 저명학자들이 참여 ‘남명학 연구의 반성과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와 극단 고도의 ‘유랑별곡’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4일(일)은 남명기념관 광장에서 도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민속놀이경연대회와 창원예술극단의 ‘배비장전’ 마당극과 산청매구 공연, 참여 한마당 대동놀이가 차례로 이어진다.

또한 서예체험, 인쇄문화체험, 선비복식체험(사진찍기), 다례시연 및 시음, 어린이 선비문화체험교실 등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남명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남명 유적 순례와 남명정신과 사상을 주제로 한 글, 전각, 문인화를 전시하는 ‘남명정신과 문자의 향기전’과 전통혼례 재현 행사도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사진전, 지리산야생화 전시 및 한방약차 무료시음, 솟대공예체험, 민속놀이체험, 봉침(벌침) 체험 등이 부대행사로 짜여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묶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남명선비문화축제를 통해 산청군은 남명의 선비정신을 체계적으로 전승 세계화시대 우리 민족의 기상과 정체성을 되찾고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정신적 좌표를 마련하고,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함과 동시에 선비의 고장으로서의 산청 이미지 제고와 문화관광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옥례 기자>

제옥례  joy63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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