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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피하는 방법
한낮에 내리쬐는 뜨거운 뙤약볕 때문에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시간까지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꺾이지 않고 승승장구 기승을 부린다.

더위 때문에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시간만 흐르고 미세한 바람 한 줄기라도 느낄 수 있는 곳을 향해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여도 본다.

다시 일어나 얼음과 녹차 주머니를 컵에 담고 지독한 열대야를 이기려고 준비 태세를 갖췄다.

어디를 가도 돌아가는 냉방기들 때문에 신체 리듬은 깨지고 냉방병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 여름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남향으로 고층이다. 햇빛도 잘 들지만 바람도 선선하게 잘 들어 냉방기가 필요치 않다.
지독한 열대야 때문에 한 열흘정도 필요하지만 그 이외로는 견딜만해 냉방기 설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 같은 열대야에서는 에어컨 생각이 간절하다.
얼음조각이 가득한 컵을 입술에 갖다 대니 가슴이 서늘해지고 잠시 더위가 물러간다.

하루 사이 아이들 이마엔 좁쌀처럼 생긴 작은 땀띠가 활짝 핀 꽃처럼 빨갛게 돋아있고 차가운 냉장고 속에 넣어둔 시원한 냉수는 눈 깜짝할 새 누가 마셨는지 모를 만큼 금세 빈병으로 남아있곤 하는 터라 온 종일 물만 끓이는 것만 같은 착각도 하게 된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현상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손과 발을 이용해 아무렇게나 비벼대며 간신히 잠을 청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파트 앞 공원에서는 더위 때문에 잠못 이룬 젊은이들이 이곳저곳 도란도란 모여 앉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모기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열대야가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의문을 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가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국민 모두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든지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기창(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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