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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시료은행 구축 ‘환영’
시대적 환경 샘플 기록저장소 역할

‘환경의 질’ 평가 중요한 단서 제공


오염물질로 인한 생태계 영향을 추적, 인과관계를 규명해 환경보전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환경시료 타임캡슐’이 국내에 만들어진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환경생태시료은행(이하 환경생태시료은행)’ 건립을 추진 2010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임을 전했다.

선진국에선 이미 국가차원의 환경생태시료은행을 건립해 지난 1970년대 말부터 환경오염이 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있고, 그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로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에서 ‘다양한 환경시료를 보관해야 한다’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동양 최대 규모의 수장고를 자랑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올해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점을 볼 때 앞으로 들어설 환경생태시료은행과의 연계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독일·일본에서 직접 환경생태시료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효율적인 구축·활용방안을 들어보는 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환경생태시료은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경험과 활용방안을 국내 담당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선진사례를 섭렵해 벤치마킹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환경부 이재용 차관 역시 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선진사례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와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 제일의 시설로 만들 것임을 약속하고 나서 우리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환경생태시료은행은 특정지역에서 규칙적인 간격으로 시료를 수집, 저장한 샘플을 역추적 해 오랜 기간 동안 인간 및 환경시료의 농도변화를 관찰한다. 환경의 질을 평가하고 기록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샘플의 기록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외에 환경생태시료은행의 효용은 과거 여러 정부에서 행한 정책과 조치들에 대한 효력이 어떠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생태·화학적 과정으로 시간 및 공간적이고 더 심오한 통찰력을 얻는 중요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한 나라의 환경현황에 관한 연속적인 역사적 기록물을 제공할 수 있고, 시료를 보관할 당시 적합한 정밀기계로 분석할 수 없었던 오염물질의 시대적 경향과 공간적 부하의 차이를 역추적 모니터링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일본 환경생태시료은행의 선전 문구다. 현 시대의 시료들을 남김없이 채취하고 보관하는 것이 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환경을 위해서는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함을 보여주는 문구이기도 하다.

환경 분야 새 지평을 열 ‘환경생태시료은행’ 구축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고 있음을 인식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편집부  psj2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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