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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비타민, 가장 경제적인 노화방지
이제 비타민도 처방 받으세요
비타민의 올바른 활용법 필요


‘비타민’이라는 말이 요즘 홍수다. 목 마를 때 사 마시는 음료수에도 서로 더 많은 비타민을 넣었다고 경쟁이고, 바르는 화장품에도 별의별 비타민이 다 들어 있다고 자랑이다. 심지어 건강 관련 TV 프로그램의 이름마저도 ‘비타민’이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비타민 열풍’이다.

오랫동안 노화방지 치료에 비타민을 전문적으로 처방해온 의사로서 비타민의 필요성에 대해 전 국민이 다 공감하는 요즘 추세가 반갑지만 비타민의 올바른 활용법에 대한 지식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채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다.

막연히 건강에 좋을 거라는 기대에 여기저기서 사들인 종합 비타민제 한두 통쯤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사들고 와 선물로 주고 받는 게 유행인 적도 있어서 종합비타민에 각종 미네랄, 천연오일 제품 등 가게를 차려도 될 정도인 집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꾸준히 제대로 복용하는 사람은 드물고 몇 알 복용하다 만 채 식탁 한구석에 먼지 뿌옇게 쌓여 있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대한민국 비타민의 현주소다. 아직까지는 비타민이 막연히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이미지만 갖고 있을 뿐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을 왜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비타민을 건강 관리에 적극 활용하려고 하는 꾸준한 의지가 생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타민을 사놓고 의지가 없어 제대로 복용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사들여 놓고 아무 것이나 과량 복용하는 것은 어떤가. 이것이 더 안타깝고 위험한 일이다.

비타민의 효능은 저마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최적 용량을 정확하게 복용해야 나타나는 것이지, 몸에 좋다고 선전하는 제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때는 아예 효과가 없어지거나 심한 경우 몸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타민이 유행에 비해 실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못 주고 있는 현실에는 의료인들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의대·한의대 교육을 받는 동안 비타민 처방에 대한 교육을 거의 받지 않는 것도 이유겠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의학이 질병치료의학에만 관심이 있고 고객의 건강을 제대로 유지해주고 병이 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예방의학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도 이유다.

선진국에서는 분자교정의학이라고 하여 벌써 오래 전부터 비타민을 개개인에게 알맞게 종합 처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하고 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도 무분별하게 건강보조식품을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의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의 분자교정의학을 공부하고 들어온 의사들이 하나 둘 늘고 있고 국내에도 이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많은 병원들에서 비타민의 처방을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오늘은 구석에 쳐박아 둔 비타민 통들의 먼지를 털고 몽땅 주치의에게 가져가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무엇을 어떻게 복용해야 할지 상담을 받아보고, 내게 가장 알맞은 비타민을 제대로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제적이고 손 쉬운 노화방지 요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참맑아진한의원/안티에이징센터·www.pure100.co.kr·02-3482-0075>

김선애  moosi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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