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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폐수 무단방류 상수원 발원지 오염



강원 고성군 거진상수원이 축산폐수의 무단 방류로 악취와 수질이 크게 오염돼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거진읍 용화리에 위치한 D축산농장에서 지난 2일 무단으로 축산폐수를 마을 한복판으로 흐르는 오얏골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것을 주민 K모씨가 목격하고 신고했다. 신고는 강원도를 경유해 고성군 환경담당 부서로 연락됐으나 1시간 이상 지난 후 현지에 늑장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화가 난 K씨가 직접 SBS방송국과 환경일보 본사로 전화를 걸어 취재를 요청해왔고, 본사 강원취재기동반은 즉시 현지에 출동해 취재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축산폐수 방류사건은 상습·고질적인 일로, 폭우가 쏟아지거나 비가 오면 수시로 축산폐수를 방류한다며 백주대낮에 돈사에서 발생한 폐수를 무단으로 하천을 통하는 배수구를 통해 방류됐다고 했다.

신고한 K씨에 따르면 군 환경 관련부서에도 1~2차례 전화를 했으나 직원 세 명이 현장에 늑장 도착했을 때는 흘려보낸 축산폐수가 이미 흘려간 상태였다. 이들은 현장 사진도 찍지 않고 마을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조치도 없이 오히려 “주민들이 좀 봐줘지, 뭐”라고 말했다고. 또 “주민들의 여론이 많으면 용하리 마을에 대한 군 지원사업이 힘들 것”이라며 은근한 압력을 가했다며 단속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지른 업체를 두둔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D축산농장은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 용하리 마을에 들어오기 전 현재 돈사 자리에 뽕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해 누에를 키우겠다고 해서 마을주민들이 동의를 해 줬다. 언젠가 군에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것을 알면서도 거진읍 상수원보호 구역인 상류지류에 축산단지를 허가해 줬다는 것이다.
축산폐수방류가 있다고 신고한 K씨에 의하면 현재 축사에는 3000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축산폐수 정화시설이 넘쳐흘러 도로까지 범람하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번 폐수방류 사건에 대해 K씨가 업체에 추궁하자 축산농장 공장장은 “고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른다. 기계를 잘못 작동해 실수를 했다”며 주민들이 한 번만 이해해 줄 것을 바라면서, 축산농장 경영주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곳 용하리 50여 세대의 주민들은 마을 입구 높은 위치에 있는 축사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며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어 삶의 생활패턴이 깨지고 있다며, 축사를 다른 데로 이전해 주거나 철저한 환경조성과 가축분뇨 고도처리 기술인 고온호기성소화(ATAD) 또는 팽창상입상 슬러지층(EGSB) 등 생물학적 질소제거 공정시설 등을 갖춰 악취나 오염된 폐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한 개선조치를 강구해 조속히 민원을 해결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우창  lee631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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