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은 돼 있으나 가동하지 않는 세륜장. 옆으로 석회석 가루들이 묻어 나오고 있다. |
석회석을 채광해 인근 가공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 업체는 계곡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석회석 원석을 생산 가공공장에서 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해 하루 수십 번씩 대형 차량들이 원석을 공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그런데 세륜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가동을 하지 않아 채광장에서 원석을 싣고 나오는 차량들의 바퀴에 묻은 석회석 가루와 우천 시에 빗물에 씻겨내려 온 석회석 가루가 하천으로 바로 유입돼 광산의 입구에 위치한 하천은 바닥이 가라 앉은 석회석 가루로 인해 하얗게 변하고 하천의 큰 돌들도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
채광장 인근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하천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오염되고 있다”며 인근 가공 공장도 다를 바 없이 하천은 물론 비산 먼지로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인근 주민 김모씨는 “우천 시에는 하천의 물 색깔이 뿌옇게 변하고 맑은 날에는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에서 날아온 비산먼지로 자동차 색이 아침이면 하얗게 변할 정도다. 관할 행정당국에 수 차례 진정도 해 봤지만 개선되는 점은 하나도 없다”고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한 불만들 드러냈다. 그는 또 “빠른 시일 내에 몇 대째 이 지역에서 살아 온 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강경식 web@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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