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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 덩치를 키워야 한다
아시아 환경시장 놓칠 수 없는 기회
육성자금 조성 등 정부 지원책 시급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100일을 맞이하고 있고 각 부처에서는 국가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산업분야를 선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분주하다. 이러한 전문가 의견수렴과정이 6월에 마무리되고 산업분야가 선정되면 예산작업에 들어가 내년부턴 관련분야에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정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보면 환경산업을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해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을 위해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세계 환경시장 동향을 보면 연 3%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EBI(Environment Business International) 자료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개도국의 환경시장은 약 7%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있을 올림픽을 계기로 환경수요가 급증해 중국 국가환경보호국에서는 약 18~2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관련해 CDM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환경시장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아시아 환경시장의 급성장은 우리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아시아 개도국들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접근성이 좋으며 우리와 유사한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그동안 국내 환경시장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하면 국내 환경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환경기업들은 대부분이 영세해 주어진 기회를 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환경산업협회 자료에 의하면 국내 환경업체의 고용인원은 평균적으로 업체당 10명 미만이고 평균 매출액은 2005년에 약 9억5000만원으로 소규모이고 영세하다. 따라서 급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환경산업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

예를 들어 용수(생활, 공업)의 생산 공급과 하ㆍ폐수의 이송 및 처리를 포함하는 물산업의 경우 1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올리아(Veolia, 프랑스), 8000억이상 매출의 수에즈(Suez, 프랑스)와 같은 거대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있고 기업의 규모가 중규모 이상의 환경기업 육성이 급하다. 특히 해외 환경시장에서 BOT 형태의 환경플랜트 건설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이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국내환경기업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국내 환경산업체들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환경산업 육성자금을 조성해 환경관련 기업간의 구조조정 및 합병을 지원하거나 대형건설업 일괄 수주방식에서 중소환경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중소규모의 환경산업체가 육성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박순주  psj2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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