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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의경의 새해 소망
새해가 되면 온갖 정성을 다하고 청결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 새해 소망을 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수험생들이 있는 가정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청춘 남녀들은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각자의 소망을 기원한다.

이러한 소망들이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모든 사람들은 한 해를 그렇게 시작한다.
얼마전 목과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병실에서 새해를 맞은 한 의경의 새해 소망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그 의경의 소망은 자기 가족의 건강도 아니고 자신이 잘되도록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예쁜 여자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2007년 새해에는 각종 불법·폭력 집회·시위가 사라지고 그로 인해 다치는 전․의경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요즘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면 집회 기사가 넘쳐난다. 적법한 집회라면 얼마나 발전적이고 좋겠는가. 하지만 대부분이 불법․폭력집회로 변질해 가는 게 현실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고 만다. 적법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주장을 관철해야 할 텐데 감정이 격해져 폭력집회로 변질되므로 정당한 주장도 물거품이 돼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적법한 집회는 법으로 적극적으로 보장해주고 있지만 불법․폭력 집회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그래도 시위현장이 많이 달리진 것이 사실이다. 우선 경찰의 최류탄이 사라졌고, 아직 일부가 남아 있어 안타깝지만 화염병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만큼 경찰이나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불법·폭력시위는 여전하다.

선진 외국의 경우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마치 불법·폭력 시위를 해야만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러한 불법·폭력 시위에 관대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는 불법·폭력 시위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건물이 깨지는 등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정당한 주장이라고 하더라고 불법·폭력을 앞세운다면 정당화되지 않을 것이다.
적법한 집회·시위를 하고 정당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해서 그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법한 방법과 수단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불법·폭력 시위가 사라지고 그로 인해 다치는 전․의경들이 없기를 그 의경의 새해 소망처럼 빌어본다.

소원은 이뤄질 수도 있고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의경의 새해 소망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한 걸음만 양보하고 노력해 병상에서 새해를 맞은 그 의경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겠다.

정왕식  jws15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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