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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도 환경의 적
[#사진1]최근 미국 뉴욕시가 레스토랑에서 식품 조리에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기름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이 통과됐다는 보도는 국내에서도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중의 트랜스지방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과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트랜스지방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되기 이전인 2003년부터 가공식품 중에 존재하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2006년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공식품 중의 트랜스지방 저감화가 진행되고 있기에 식약청 차원에서도 다양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 트랜스지방 관련 국제적 관리 현황
버터나 라드의 대용품으로 개발된 경화유는 액상의 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제조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유지의 이중결합은 시스 형태로 수소가 결합돼 있으나 경화(수소첨가) 과정을 거친 유지의 경우에는 일부가 트랜스 형태로 이중결합의 수소가 전환되는데, 유지의 이중결합에 수소의 결합이 서로 반대 방향에 위치한 지방산을 가진 지방을 트랜스지방이라 한다.
최근 역학조사 결과 트랜스지방이 심혈관계 질환 유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미국·덴마크를 선두로 해 국제적으로 식품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 추진 배경 및 경과
우리 국민은 미국 등 서구 국가에 비해 식생활 습관상 지방 섭취가 적으나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들의 식습관이 급격하게 서구화 돼 가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또한 트랜스지방은 주로 마가린·쇼트닝 등 부분경화유에 많고 이러한 유지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 과자·케이크·튀김류 등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이라는 점에서 취약계층인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대처가 시급하다. 이에 2003년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을 계획해 예산을 확보하고, 2004년 트랜스지방 분석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해 2005년부터 식품산업체와 더불어 본격적인 저감화 정책을 추진했고, 올해는 동양권 국가 최초로 정부차원의 관리 정책을 마련했다.
식약청에서는 2003년 트랜스지방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2004년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가공식품 중 트랜스지방 함량 모니터링 등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유지 및 과자류 등 213종, 2005년 빵류 및 패스트푸드 등 235종, 2006년 우유 및 식육제품 등 247종 등 현재 총 695종의 가공식품별 트랜스지방 함량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우선적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추는 공정을 개발할 것을 촉구함과 아울러 한국식품공업협회(식공협회)에 민관 TF를 구성토록 하고 트랜스지방 분석법 교육 등 기술지원을 실시했다(2005년 7월). 또한 식용유지류 및 과자류 생산업체의 트랜스지방 저감화 진행상황 파악 및 기술 자문을 실시했다(2005년 11월). 식공협회의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식품산업체들이 가공식품 중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추기 위한 노력 결과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을 6.98±9.1%(2005년 7월)에서 2.81±2.5%(2005년 10월)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에게 트랜스지방의 위해 가능성을 알리고 저감화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식약청에서는 2005년 2월부터 정부 및 산업체 대상의 대책협의, 언론매체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해 나가는 등 트랜스 지방에 대한 대국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트랜스지방 관리 추진 방안
2004년부터 추진한 트랜스지방 관리 정책의 기반을 토대로 해 지난 3월 청차원의 트랜스지방 관리 추진 방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총 695종의 가공식품에 대한 트랜스지방 함량 DB 구축을 완료했고, 우리 국민의 트랜스지방 섭취량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트랜스지방 함유 주요 식품군에 대한 저감화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학계, 산업계, 소비자단체, 식품산업체 및 식약청 관계자 등 10명 내외의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2006년 3월)해 정기적(월 1회)으로 위원회를 개최(2006년 3~8월)했고,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한 제조공정 개선 등 원천적 저감화 기술개발 및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방안과 권장규격 설정 방안 등 정책적 대안을 연구·검토했다.
2010년까지 가공식품 중 트랜스지방 함량을 2004~2005년 대비 5분의 1 수준(평균 1% 이하)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식공협회에 설치된 트랜스지방 민관TF에 관련 정보제공 및 기술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저감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하도록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개정했고 내년 12월 1일부터는 표시가 의무화된다. 이와는 별도로 트랜스지방 저감화의 실효성을 얻기 위해 식용유지류에 트랜스지방 권장규격을 5% 이하로 설정해 운영·관리하고 있다.

어린이 먹을거리 건강·안전 정책의 일환으로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 함유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며, 패스트푸드에 사용된 원료유지에 권장규격을 5% 이하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이 부진한 업체에 대해서는 간담회 등을 통해 저감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트랜스지방에 대한 리플릿 등 대국민 교육·홍보용 자료를 발간해 학교·지역 보건소 등 일선기관에서 배포하고, 식약청 홈페이지 및 언론매체 등을 통해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교육·홍보를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 2년간 국내 식품산업체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지방 저감화 기술개발과 무트랜스 지방 유지 생산을 위해 공장을 새로 건립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04~2005년에 대비해 가공식품 중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약 50% 이상 낮아졌으며,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치킨의 경우에는 튀김유지를 부분경화유에서 식물성유지로 대체해 저감화가 완료됐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원료 유지를 트랜스지방이 없는 유지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청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트랜스지방을 저감화 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 소비자와 협력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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