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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기술·경영혁신 통해야
지속가능 정책… 경제성장과 상충관계
양자 간 조화 통한 윈윈 관계 추구해야


[#사진1]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이 21세기 기업경영의 핵심적 패러다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속가능경영은 세대 간의 형평성 문제를 본질적 이슈로 삼고 있다.

즉 우리 세대가 누리고 있는 자연환경의 혜택을 다음 세대에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기업의 이익추구와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업경영 이념이 지속가능경영이다.

따라서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은 환경경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경영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돼 이해되고 있다.

이미 산업화된 선진국에서는 양적인 경제성장이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닫고 이른바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한 정책방향의 전환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는 보다 강화된 환경규제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경제성장과 상충관계(trade-off)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많은 경우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환경파괴를 감수해야 하고 반대로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풍요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활동은 기업의 원가상승을 가져와 가격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 옳은 일이며 기업의 의무이기 때문에 수익성과 관계없이 사회적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로 기업 활동을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책임은 생산과 고용을 담당하는 경제주체로서 국가의 경제성장과 경쟁력 제고 및 고용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의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와 성장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지속가능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 간의 관계를 정립해 양자 간의 조화를 추구하거나 양자를 동시에 달성(win-win)하는 전략적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즉 기업은 경제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이 상충관계를 가지는 영역에서는 양자 간의 조화를 추구해 최적점을 찾아내는 전략수단을 찾아내지만 그 이전에 양자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찾아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이다. 기술혁신은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즉 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환경부하를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공정과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혁신은 기업의 원가경쟁력과 환경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이 기업경영의 실행 가능한(feasible)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의 실천 가능한 경영전략 수단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이 환경경제효율(eco-efficiency)이다. 환경경제효율은 제품, 기업 또는 산업 생산물의 가치를 각각의 환경부하로 나눈 척도다.

환경경제효율은 환경성만을 고려하는 다른 척도(에너지효율 등)와는 달리 경제적 성과인 가치와 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환경부하를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기본적으로 경제적 성과와 환경성과의 균형과 조화 또는 양자의 윈-윈을 추구하고 있다.

환경경제효율은 하나의 척도인 동시에 경영이념이다. 환경경제효율로 기업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수단, 즉 제품의 전과정평가(LCA), 친환경제품설계(DfE), 친환경공급망관리(SCEM) 등을 활용함으로써 기업은 경제 및 환경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경영수단은 효율적인 지속가능경영시스템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s)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다.

결론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의 의식전환, 이에 대응한 기업의 기술 및 경영혁신, 그리고 규제 당국의 효율적인 규제 및 환경경영지원책 등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해질 것이다.

이준기  jeke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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