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물은 구미시내 우체국을 통해 경선대회가 열리기 3일 전인 12일을 전후로 투표권이 있는 한나라당 선거인단 자택으로 대량 발송해 13∼14일 배달됐다.
예비후보인 김모 변호사를 겨냥한 이 유인물에는 "과거 공직비리와 정치행적을 숨기고 한나라당과 구미시민을 기만한 채 권력에 눈이 멀어 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자를 고발한다"며 작성자는 '구미를 충심으로 사랑하는 책임당원'이라고 밝혔다.
비방 대상이 김모 예비후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 유인물에는 언론에서 발췌한 내용이라며 상대를 비방하는 글을 계속 실었다.
유인물에는 "정치검사, 2002년 총선 때 특정 정당에 입당해 전국구 2번을 배정받은 뒤 한나라당에 슬그머니 입당해 구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철새정치인이자 법조인이어서 구미시장 후보로서 결격사유가 명백한 자"라고 밝혔다.
우편물 봉투에는 발신자가 없고, 수신자 주소와 이름을 컴퓨터로 인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 비방 유인물은 한나라당 선거인단 명부를 비밀리에 입수한 누군가가 공정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김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로 보여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 예비후보 측은 15일 자신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송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나 사법기관에 신고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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